-극 중 고정우는 교도소를 다녀온 후 영양실조 상태인 캐릭터였다. '백설공주' 촬영이 영화 '한산' 촬영과 겹쳐 체중 감량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한산' 촬영과 겹치지 않았다. '한산' '그녀가 죽었다' 찍고 나서 촬영했다. 기자님들이 계시니 말씀드리는 건데, 제가 충분히 체중 감량도 하고 몸도 만들고 (고정우) 역할에 맞게 맞춰놨었다. 그런데 '백설공주' 촬영이 들어간 후 제가 10년 전 수술했던 다리 부상이 재발했다. 이건 제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촬영이 들어갔는데 재발하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 하차하는 건 더 책임감이 없는 일이고. 그래서 마음을 먹은 건, 정우도 많이 맞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이런 불편함조차 정우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제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원인을 몰랐다. 다리가 너무 안 좋아서 매주 침을 맞으러 갔고, 테이프 감고 촬영장에 가곤 했다. 주사도 맞고, 줄기세포 주사도 맞았다. 운동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연초에 수술을 했다.
-지금은 건강이 회복됐나.
▲지금은 (수술 후) 살 것 같아서 감량도 했다. 순간적으로 재발하니까 어떻게 운동을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그러한 상태가 고정우에게 맞는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감량이 된다고 해서 영양실조인 건 아니니까. 작품을 하면서 이런저런 부분이 있었지만, 제가 다치지 않아야 되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다리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도 있었다.
-원인은 뭐였나.
▲모 예능에서도 말씀드린 적 있는데, 독립영화 찍었을 때 다리를 다쳤었다. 그때 수술을 했는데 물리치료를 제대로 안 받아서 뼈가 자랐고 신경을 누르게 됐다. '백설공주' 촬영 때 원인 모를 통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어느 순간 걷지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침을 맞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연골염이라 제거를 했다. 볼살이 불편했다면 죄송하다. 저도 현장에서 걱정한 부분이었다. 실제로 잠을 많이 못 잤다. 그런 것도 영향이 있었다. 운동 밸런스도 이미 깨진 데다가, 대본은 새벽이건 아침이건 수정된 부분이 올 때도 있고, 매번 긴장이 돼있으니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그런 상태가 오히려 고정우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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