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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빙상연맹, 쇼트트랙 국대 감독에 ‘승부조작’ 후보 채용하려다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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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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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이 과거 승부조작 이력을 가진 지원자를 차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으로 채용하려다 뒤늦게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은 8년 만에 열리는 중국 하얼빈아시안게임(2025년 2월7일~14일)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채용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선수들 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빙상연맹 이사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채용 안건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 회의는 지난달 서류, 면접 등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1순위 후보로 선정된 ㄱ씨를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으로 채용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ㄱ씨가 과거 전국 중고 남녀쇼트트랙대회에서 승부조작을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접하자, 급히 채용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9월 빙상연맹은 하얼빈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자 쇼트트랙 감독 1명, 스피드 코치 1명을 공개 모집했다.

ㄱ씨는 지난 2010년 동료 코치 10여명과 함께 특정 고등학생 제자들이 우승하도록 경기 결과를 짜 맞춘 혐의(업무방해)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법원에서 벌금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사회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승부조작에 따른 처벌과 관련해) 확인 절차를 거치고, (관련 내용이) 완전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채용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범죄경력 조회는 당사자 동의를 구해야 하기에 일단 ㄱ씨에게 요청해놓았다. 만약 (승부조작이) 확인이 되면 감독으로서 결격 사유가 있고, 재공고 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ㄱ씨에게 전화, 문자로 과거 승부조작 이력과 관련해 수차례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빙상연맹은 이번 채용 과정에서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지원자의 징계 이력을 제출받긴 했으나, 범죄경력까지는 조회하지 못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 지도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폭력·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으면 자격이 취소 또는 정지되지만, ㄱ씨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에 빙상연맹이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다. 빙상연맹 이사 ㄴ씨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ㄱ씨가 (감독) 1순위로 올라왔다. (범죄 이력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어서 확인 절차를 거치려 한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 보내온 최근 징계 이력에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감독 채용이 중단되고, 스피드스케이팅 코치마저 지원자 중 적격자를 찾지 못해 빙상연맹의 지도자 채용 계획은 어그러진 상황이다. 신임 감독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과 함께 오는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 참가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감독의 대회 동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061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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