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여경래 "철가방 요리사와 명승부, 제자로 받아달라고"[단독]
4,239 22
2024.10.09 11:19
4,239 22
KBrcHr



여경래 셰프는 백수저 중 중식을 대표하는 셰프로 출연했다. 요리 인생 50년, 세계중식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중식 대표 셰프인 그가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도 아닌 참가자로 출연한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던 바. 심지어 흑수저 '철가방 요리사'와의 1대 1 대결 끝에 탈락한 반전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경래 셰프는 깔끔하게 승복하고 후배를 인정해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여경래 셰프는 "해외에서도 외신 기자들이 연락을 해오고 있다. 대만의 호텔에서도 협업을 해오자고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방송 공개되고 홍콩에 오픈하는 식당에 도움을 줄 일이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여사부'라고 알아보는 경험을 했다. 원래도 그런 일이 없지 않았지만 그 빈도가 더 잦아졌다.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인자하게 웃었다. 


누가 봐도 잃을 게 많았던 출연에 대해 그는 "사실 후진 양성 개념이 컸다. 처음엔 제작진만 7~8명 정도가 오셔서 섭외를 요청하시더라. '이겨도 손해, 지면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고사하려고 했다. 제가 한국 나이로 65세다"라고 웃은 뒤 "그런데 젊을 때 열정을 통해 동기부여를 만든 사람이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현역 시절 그런 에너지를 뿜어낼 열정을 발휘하고 싶었다. 음식을 만든 건 사실 10년 정도 안 했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강의, 방송에서만 만들고 이제는 애들이 못하게 한다. 제가 요리 좀 해보고 싶다고 하면 '셰프님 왜 그러시냐고 화나신 게 있냐'고 물어보면서 걱정한다. 그래도 요리하는 기술자이다 보니 그런 감각을 놓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여경래 셰프는 "솔직히 촬영 당시만 해도 졌으니까 끝났다고 생각했다. 후배한테 졌다는 데에서 창피함은 전혀 없었다. 탈락 그 순간에는 '드디어 집에 가서 잘 수 있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당시 촬영이 밤샘 촬영이었다. 새벽까지 승부를 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그러고도 저희는 요리사니까 잠깐 쉬었다가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눈을 붙이려면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요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체력의 한계를 철저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방송 시기랑 촬영 시기랑 차이가 있다 보니 그렇게 촬영하고 잊고 살았다. 그런데 방송이 공개되고 졌는데도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호응을 해주실 줄 몰랐다. '세상이 변했나?' 싶었다. 과거 '중화대반점' 같은 요리 예능에 출연해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 때는 요리 대결에서 지면 욕 먹기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달랐다. 세상이 변한 것 같더라. 한국은 여전히 유교사상을 가진 나라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놀라워 했다. 


더불어 여경래 셰프는 '철가방 요리사'와의 대결 과정에 대해 "도전해주는 후배들이 많았다. 제가 누구 하나를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는 마이크를 땅에 굴려봤다. 룰렛처럼 돌려서 마이크가 서는 쪽으로 지목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잘 안 멈추더라"라고 멋쩍어 한 뒤 "그래서 직접 고르려 보니 저도 철가방 시절이 생각나고, 또 얼굴은 본 적 있지만 잘 모르는 친구라는 생각에 '철가방 요리사' 그 친구를 지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친구가 냅다 절을 해줬다. 깜짝 놀랐다. 나중에 승부를 이기고도 저한테 넙죽 절을 해주는데 당황해서 '나한테 인사할 게 아니라 백종원 씨, 안성재 씨 한테 인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여경래 셰프는 "촬영이 끝나고 그 친구(철가방 요리사)가 아내와 동료와 우리 가게에 밥을 먹으러 왔다. '제자로 받아주시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그렇지만 바쁜 시간이라 얼굴만 간신히 보고 깊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아니라 선뜻 받지 못하고 보류했다. 그렇지만 이후에 많은 분들이 그 친구도 힘든 시절 보내고 열심히 자랐다고 알려주면서 관심을 갖게 돼서 '언제 소주 한 번 하자'고 연락했다.

 



[사진] 여경래 셰프


연휘선 기자



https://v.daum.net/v/20241009090030587?x_trkm=t

목록 스크랩 (1)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179 10.05 50,7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73,6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75,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32,0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98,9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46,5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86,3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46,0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13,5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06,1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0502 이슈 오늘 첫방 하는 드라마 <조립식 가족>.jpg 13:32 111
2520501 유머 아직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 4 13:29 876
2520500 이슈 사람마다 말 갈릴거 같은 데이식스 1선발 곡 11 13:28 279
2520499 이슈 [영상] 달리던 전기 스쿠터가 갑자기 "펑"…전날부터 충전중 전기차도 화재. (주의) 1 13:28 208
2520498 이슈 데이식스 킬링보이스편 이 장면에서 영케이한테 입덕한 사람 오조오억명 나옴 4 13:28 300
2520497 이슈 6년전 NCT 127이 만들었던 챌린지 2 13:28 217
2520496 이슈 "마지막 생리가 언제죠?"…中정부 위험한 사생활 개입, 왜 12 13:25 761
2520495 이슈 다음주 유퀴즈 게스트 23 13:22 2,865
2520494 유머 페리페라 할미악마 3 13:21 564
2520493 이슈 올해 교보문고 손글씨 대회 수상작.JPG 9 13:21 836
2520492 이슈 기내에 종종 있다는 짐 도둑 13:20 1,081
2520491 유머 킹받는 화장품 미니어처 17 13:18 1,583
2520490 이슈 찾기 어려운 병원 15 13:16 888
2520489 이슈 내가 촬영하는 걸 본 헬스장 사람들 4 13:15 1,971
2520488 기사/뉴스 '김재중 제작돌' SAY MY NAME 비주얼 준휘→러블리 히토미, 팬들 마음 녹였다 2 13:15 530
2520487 유머 세계최초 고양이랑 소통하면서 고양이말 번역해주는 아이돌 4 13:13 1,300
2520486 이슈 기술 유출로 한순간에 중국한테 먹혀버린 산업....jpg 22 13:12 3,110
2520485 이슈 노인 카약에 태워 직접 헤엄쳤다…폭우에 마을 구한 대학교수 정체 21 13:11 2,081
2520484 이슈 9월까지 올해 연간차트 탑100 누적 상황.jpg 20 13:11 990
2520483 유머 i 100%인 최강록의 해병대 만기 제대 이유 13 13:08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