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장 복역' 日사형수, 혐의 벗고 58년 만에 무죄 확정
3,084 41
2024.10.09 01:47
3,084 41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언론사들, 과거 보도에 사죄

감옥에서 48년 간 복역했던 일본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 사진=유튜브 채널  静岡朝日テレビニュース 영상 캡처원본보기

감옥에서 48년 간 복역했던 일본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 사진=유튜브 채널 静岡朝日テレビニュース 영상 캡처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일본의 사형수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우네모토 나오미 일본 검찰총장은 강도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됐던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 씨가 재심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네모토 총장은 담화에서 하카마다 씨에 대해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증거가 날조됐다고 본 재판부 판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항소하더라도 무죄 판결을 뒤집기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형수가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는 것은 5번째로 이전 사례 4건도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진정한 자유를 갈구한 긴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보도했다.

하카마다 씨의 누나인 히데코 씨는 검찰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에 "드디어 일단락됐다는 기분이 든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은 검찰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주요 언론사들은 하카마다 씨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되자 사죄의 글을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편집국장 명의로 "하카마다 씨를 범인으로 보고 보도해 왔다"며 "하카마다 씨, 가족,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지난달 26일 검찰이 작성한 하카마다 씨 자백 조서와 증거로 제시한 의류 5점 등이 날조됐다고 인정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하카마다 씨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된장 공장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무죄라고 항변했으나 1980년 한국 대법원과 같은 현지의 최고재판소가 사형을 확정했다.

이후 두 차례 재심 청구 끝에 시즈오카지방재판소가 2014년 증거 조작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재심 개시를 결정해 하카마다 씨는 일단 석방됐다. 그는 2010년 기준으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수감된 사형수'로 등재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https://naver.me/FCAJZ3Su

 

 

​​​​​​​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섀도우 유목민 집중!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더 아이컬러 싱글섀도우’ 체험 이벤트 380 10.08 14,7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68,1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71,9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17,88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92,5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44,3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80,8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43,9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12,4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03,0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0277 이슈 청주 시민의 소신 발언.jpg 4 03:19 571
2520276 이슈 정신병자님을 환영해주는 입짧은햇님.twt 1 03:19 516
2520275 이슈 한국인이 선호한다는 커피 종류 4 03:18 445
2520274 유머 아빠랑 인스타 맞팔이었는데 차단함 2 03:18 618
2520273 이슈 판결을 뒤집은 개쩌는 탄원서ㄷㄷㄷ 2 03:17 630
2520272 유머 [흑백요리사] 진짜 요리하는 도라이는 트리플스타가 아닐지......ㅠ 19 03:12 1,075
2520271 이슈 슈돌) 자고있는 아가를 깨워서 장난감 자동차를 태우면? 9 03:06 744
2520270 정보 11번가 포인트 구매 적립 혜택 변경 안내 1 03:05 368
2520269 이슈 곤지암 정신병원 근황.JPG 4 03:00 1,543
2520268 유머 진짜 월급은 카드값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jpg 1 02:59 858
2520267 이슈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한다는 2018년 14 02:57 747
2520266 정보 느타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 버섯이다. 4 02:56 1,011
2520265 유머 만약 당신이 물을 좋아하신다면.......... 2 02:56 636
2520264 이슈 호였다가 살아보면 불호로 바뀐다는 주거형태...jpg 17 02:55 1,822
2520263 기사/뉴스 직장인 과반 "예전 회사서 부른다면 다시 돌아갈 것" 4 02:54 616
2520262 유머 다양한 언어의 비빔밥 기내식 설명서 2 02:54 530
2520261 이슈 4년 넘게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25살 여성... 10 02:53 1,707
2520260 이슈 라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아요.gif 4 02:52 1,001
2520259 유머 관상 앞에 나와버린 본캐 2 02:32 1,152
2520258 기사/뉴스 “유튜브·넷플릭스, 한국이 호구?”…韓요금 1.5배 올리고 환불도 거부 6 02:32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