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장 복역' 日사형수, 혐의 벗고 58년 만에 무죄 확정
5,869 48
2024.10.09 01:47
5,869 48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언론사들, 과거 보도에 사죄

감옥에서 48년 간 복역했던 일본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 사진=유튜브 채널  静岡朝日テレビニュース 영상 캡처원본보기

감옥에서 48년 간 복역했던 일본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 사진=유튜브 채널 静岡朝日テレビニュース 영상 캡처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일본의 사형수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우네모토 나오미 일본 검찰총장은 강도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됐던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 씨가 재심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네모토 총장은 담화에서 하카마다 씨에 대해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증거가 날조됐다고 본 재판부 판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항소하더라도 무죄 판결을 뒤집기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형수가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는 것은 5번째로 이전 사례 4건도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진정한 자유를 갈구한 긴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보도했다.

하카마다 씨의 누나인 히데코 씨는 검찰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에 "드디어 일단락됐다는 기분이 든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은 검찰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주요 언론사들은 하카마다 씨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되자 사죄의 글을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편집국장 명의로 "하카마다 씨를 범인으로 보고 보도해 왔다"며 "하카마다 씨, 가족,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지난달 26일 검찰이 작성한 하카마다 씨 자백 조서와 증거로 제시한 의류 5점 등이 날조됐다고 인정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하카마다 씨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된장 공장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무죄라고 항변했으나 1980년 한국 대법원과 같은 현지의 최고재판소가 사형을 확정했다.

이후 두 차례 재심 청구 끝에 시즈오카지방재판소가 2014년 증거 조작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재심 개시를 결정해 하카마다 씨는 일단 석방됐다. 그는 2010년 기준으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수감된 사형수'로 등재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https://naver.me/FCAJZ3Su

 

 

​​​​​​​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 민감 피부 매일보습솔루션 데일리리페어 3종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앰플) 증정 이벤트 436 10.08 16,6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71,4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73,9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26,07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95,8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46,5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85,3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46,0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12,9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05,1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443 기사/뉴스 MTV EMA서 블랙핑크 리사 4개·르세라핌 3개 부문 후보 10:18 53
311442 기사/뉴스 대만 TSMC가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는데, 삼성전자는 관료·금융인·교수 등 기술 문외한들이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14 10:14 449
311441 기사/뉴스 박소현, '세상에 이런일이' 하차 저격했다…"26년 함께 했는데, 데미지 세게 와" ('비보티비') 7 10:14 682
311440 기사/뉴스 “1초에 17개 팔려”… ‘밤 티라미수’ 20분 만에 완판 15 10:10 1,498
31143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3주 연속 1위…예능 최초 11 10:09 652
311438 기사/뉴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차기작, 맷 데이먼 주연 확정 “2026년 7월 17일 개봉”[해외이슈] 4 10:07 390
311437 기사/뉴스 엔비디아 4% 급등, 5일 연속 랠리…시총 1위 탈환 눈앞(상보) 10 10:04 697
311436 기사/뉴스 "이건 진짜 대박" 돌싱 특집 22기, 수영장이 부른 ‘극과 극’ 상황 속출(나는 솔로) 10:03 677
311435 기사/뉴스 "초등학교 담임선생을 왜 맡아요?"…"잘못하다간 아동학대범 되는데" 20 09:57 1,215
311434 기사/뉴스 5세대 확신의 '유'가 뜬다…제베원 한유진, 투어스 신유, NCT 유우시 34 09:53 821
311433 기사/뉴스 대통령의 사전 선거운동?‥조사 한 번 않고 불송치 5 09:45 573
311432 기사/뉴스 "KBS 사장 후보 다 부적격"‥KBS 양대노조 파업투표 가결 5 09:38 377
311431 기사/뉴스 [단독]건립비 500억원 들여 지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난에 제 기능 못해 8 09:30 1,013
311430 기사/뉴스 ‘개똥 갈등’ 이웃에 각목 휘두른 60대 현행범 체포 13 09:24 974
31142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밤 티라미수 오늘부터 CU 사전예약···12일 출시 12 09:20 1,762
311428 기사/뉴스 [단독]의료공백 8개월…응급실 내원환자 줄고 사망은 예년 수준 16 09:10 1,787
311427 기사/뉴스 윷놀이로 20만원 잃자 격분…이웃 몸에 불질러 살해한 60대, 징역 35년 확정 20 09:08 2,393
311426 기사/뉴스 "나 20대야" 23살 속이고 미혼인 척 20대와 연애한 50대, 이별 통보에 스토킹 18 09:04 4,153
311425 기사/뉴스 창원서 K팝 열기 들썩…월드페스티벌 개최 2 08:13 1,712
311424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남은 음식? 다 폐기처분"…스태프도 손 못 댄 이유 28 08:11 8,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