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를 밥 먹듯이 확장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3월 이마트24 상품전시회에서 한 이야기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마트를 제치고 백화점을 위협하며 유통채널의 강자로 등극한 편의점 업계에서 유독 '이마트24'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2강 1중 1약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CU와 GS25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마트24가 버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액은 2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같은기간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매출액은 2조1938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도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3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GS25가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수익성 측면에선 CU가 다소 앞섰다.
반면 이마트가 전개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적자 폭이 더 늘어났다. 이마트24는 올 2분기 매출이 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이 1조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2014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2017년 지금의 이마트24로 명칭을 바꿨다. 이마트24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251억원으로 전년(2조1180억원)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계에선 '이마트24가 편의점 효율화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이마트24의 가장 큰 약점은 매출과 직결되는 점포 수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24 점포 수는 6473곳이다. 지난해 말 6598곳보다 100군데 넘게 줄었다.
경쟁사인 CU(지난해말 기준, 1만7762개), GS25(지난해말 기준, 1만7390개), 세븐일레븐(지난해말 기준, 1만3130개)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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