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타이레놀, 훼스탈 등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가격이 공항 약국에서는 최대 5000원이상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가의 공항 임대료로 약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18년부터 입찰방식을 ’최고입찰가’에서 ‘적정최고임대가’로 바꿨지만 여전히 공항 내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값이 시중가격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천공항에 입점한 8개 의약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게보린(10정)은 5500원으로, 시중 최저가(2500원)보다 8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훼스탈플러스는 4500원으로 시중 최저가(2000원) 대비 80% 비쌌다.
마시는 감기약인 테라플루나이트타임 역시 공항 약국에서는 1만2000원에 판매해 시중 최저가(5000원)보다 71% 비쌌다.
연고도 공항 약국에서 훨씬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후시딘겔(10g)은 공항에서 구입하면 1만원을 내야하는데 이는 시중가(4000원)보다 67% 비싼 가격이다. 비판텐연고(30g) 역시 시중약국에서는 1만~1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에서는 1만6000원을 내야 구입할 수 있다.
김포공항 내 입점한 약국의 가격 사정도 비슷했다. 김포공항에는 현재 2개 약국이 입점해 있다. 겔포스엠은 7000원으로, 시중가(3000원)보다 75%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게보린정도 5000원으로, 시중가보다 비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약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 등의 사정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사례가 있으나 시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공항약국이 훨씬 비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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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 제공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적정최고임대가로 낙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 문제로 약값이 시중가격보다 비싸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표로 입찰가 평균을 제시하고, 그 평균가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한 사람 중 제일 낮은 금액을 쓴 입찰자에게 낙찰이 되기 때문에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높게 책정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입점한 약국의 약품 가격까지 공사가 관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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