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고정우 역을 맡은 변요한과의 브로맨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고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올해 MBC 연기대상의 강력한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이미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실제로 촬영 초반에는 친하지 않았는데, 극의 서사대로 고정우와 노상철이 친해지는 과정처럼 가까워졌다. 서로 어떻게 하자는 합의도 없었는데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캐릭터의 관계성이 멀면 멀리 지내고 가까우면 가까이 지내면서 연기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서 지금은 서로 친형제처럼 지낸다"는 고준은 "베커상은 받을 거 같은데, 마지막회를 보면서 뭉클했다. 법원에서 좋은 결과를 받고 음료수 마시면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변)요한이가 저한테 안기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러다 키스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 들 정도로 심쿵하더라. 여자분들이 이럴 때 심쿵하는구나 싶더라. 분명 그렇게 되는 걸 아는 장면인데도 그걸 까먹고 있을 정도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전에 출연한 작품에서도 상대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던 고준은 "제 연기 방식은 상대방이 하는 걸 듣고 받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저와 연기를 하면 케미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사실 다 상대 배우분들 덕분이다. 그 분들이 하는 걸 받아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앞서 말했듯 관계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접근하기에 리액션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되게 많은 지점에서 그런 걸 느꼈다. 조재윤 선배와의 장면에서 그런 게 많았는데, 아쉽게도 편집이 많이 됐다. 선배와 주고받은 게 많다보니 촬영 끝나고 서로 포옹을 했는데, 서로가 느낀 게 많았다"며 "요한이와도 법정신에서 편집된 부분이 있는데, 판결이 나오고 너무 몰입이 되어서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그걸 요한이가 보고 눈물을 흘렸고, 저는 그걸 보고 또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이런 케미는 배우로서 원하는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만끽하게 해준 선배님과 후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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