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꽃놀이에 가려진 ‘조류 대학살’…미국선 화약 대신 드론 조명쇼
1,346 9
2024.10.07 21:46
1,346 9
올해도 10만발 이상의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0만명 이상 시민 관람 속에 치러진 가운데, 해마다 지적돼 온 ‘불꽃놀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들의 이동 경로 교란, 초미세먼지 농도의 급증 등을 고려할 때 불꽃 축제를 대체할 만한 행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7일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불꽃놀이는 발사포에 화약을 채워놓고 불을 붙여 폭발력으로 화약을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강렬한 불빛과 굉음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 산화질소 등 화학물질과 스트론튬, 구리 등 중금속도 함께 배출된다. 플라스틱 탄피가 낱낱이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강이나 땅에 스며들기도 한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선 10만발 이상의 불꽃이 쓰인 걸로 알려졌다.


야간에 길 잃은 새들, 다시 못 날고 죽기도


이런 대규모 불꽃 축제 이후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생태계 교란’이다.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관리센터 재활관리사는 이날 한겨레에 “새들은 체온 유지·기압 등의 이유로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꽃축제가 열리는 야간에 갑자기 강한 빛이 발산되고 소음으로 진동이 발생하면 교란으로 새들이 이동 경로를 벗어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재활관리사는 “갑작스러운 교란으로 다른 장소에 불시착한 새들은 에너지가 고갈돼 다시 못 날고 폐사하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새들의 이동 경로 훼손뿐만 아니라 개체 건강이나 생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미세먼지 평균 10배로 급증


화학물질과 중금속 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의 급증 또한 불꽃 축제가 피해갈 수 없는 부작용이다. 지난달 신복자 서울시의회 의원이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6일 불꽃축제가 시작된 뒤 서울 영등포구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점점 높아지다가 밤 10시께 서울 평균 수치(31㎍/㎥)의 10배가량인 30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축제 장소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약 3㎞ 떨어진 서울 영등포구 도시대기측정소에서 관측된 결과다.

해외에선 불꽃놀이를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해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진이 호주연방과학원(CSIRO)이 발행하는 학술지 ‘태평양 보존생물학(Pacific Conservation Biology)’에 게재한 연구를 보면, 연구진은 스페인 발렌시아 등에서 열린 불꽃축제가 환경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뒤 중금속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소음을 덜 일으키는 ‘드론 조명 쇼’ 등을 불꽃축제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https://naver.me/FPnSDIEw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 민감 피부 매일보습솔루션 데일리리페어 3종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앰플) 증정 이벤트 77 00:06 5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44,1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43,7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95,59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63,5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38,0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69,1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28,0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04,1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89,0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233 기사/뉴스 [단독] "공부 잘하는 약"…ADHD약 40%, 멀쩡한 10대 등이 타갔다 6 00:23 398
311232 기사/뉴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어린이 포함 주민 4만 1800여명 사망" 1 00:21 82
311231 기사/뉴스 "내비 잘못 듣고" 한 번의 실수…죽음 몰고 온 '역주행' 사고로 3 00:18 977
311230 기사/뉴스 보수단일후보' 조전혁 "역사교과서, 건국·호국·산업 영웅들 중심 기술돼야" 18 00:16 363
311229 기사/뉴스 아파트 테라스에 앉아 '음란행위' 20대…"술 취해 충동적" 5 00:11 906
311228 기사/뉴스 호사카 유지 "소녀상 모욕 테러 배후는 일본 극우세력" 11 00:04 484
311227 기사/뉴스 심장을 튼튼하게하는 토마토 14 10.07 3,282
311226 기사/뉴스 한국 상륙 살 빼는 ‘기적의 약’…알고보니 심각 부작용 ‘충격’ 24 10.07 5,518
311225 기사/뉴스 백성현 “♥승무원 아내 첫눈에 반해 엄청 쫓아다녀, 시선 신경 안 써” (동상이몽2) 11 10.07 5,705
311224 기사/뉴스 “시험 어렵게 내지마” 민원 폭탄… 신도시 중학교 절반은 만점 세례[무너지는 학교] 30 10.07 2,077
311223 기사/뉴스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 방송한 KBS, 중징계 피해 36 10.07 1,869
311222 기사/뉴스 ‘쌍방 상간소’ 최동석 앞세운 ‘이제 혼자다’, 스스로 발등 찍었다 [현장에서] 3 10.07 2,162
311221 기사/뉴스 [단독] "김 여사 후배니 잘 챙겨라"…잔고위조범 사업 도운 정황 23 10.07 1,105
311220 기사/뉴스 대통령 관저 공사 총괄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추천인, 기억 안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아냐” 13 10.07 1,155
311219 기사/뉴스 [단독] 도용한 신분증으로 30여 차례 출입‥해병대사령부는 "보안 사고 아냐" 6 10.07 1,075
311218 기사/뉴스 [단독]“너무 취한 상태라 ‘나가달라’했지만 테이블 쾅”…‘음주운전’ 문다혜씨 만취해 음식점서 쫓겨나 36 10.07 3,703
311217 기사/뉴스 ‘광복절 기미가요’ KBS 경징계 ‘행정지도’…JTBC·MBC 땐 중징계 14 10.07 946
311216 기사/뉴스 ‘음악일주’ 완주한 김지우 PD “‘태계일주’ 시즌4 방영 시기는 내년”[일문일답] 4 10.07 869
311215 기사/뉴스 "근육 푸는 데 최고"… 월드클래스 댄서 커스틴, 강추한 아이템은? 5 10.07 3,146
311214 기사/뉴스 ‘음반 밀어내기’, 국감서 도마 위…빅3 엔터사 “유통사 권한·문제 있다면 개선할 것” 8 10.07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