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의정부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한 의료기관은 올해 5월까지 지원받기로 한 운영비 보조금 약 8천만 원을 4개월 넘게 받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김포 소재 한 달빛어린이병원도 올해 상반기 받아야 할 보조금 8천만 원 중 4천만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 외에도 서울, 수원, 광명 등에서도 달빛어린이병원 운영비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거나 받기로 한 금액의 일부만 받은 의료기관들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년 넘게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해온 한 원장은 채널A와 통화에서 "당초 8천만 원을 준다더니 예산 부족을 이유로 4천만 원만 줬다"며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를 더욱 조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원금은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마련하는데 국비는 45억 원 확보됐지만 지방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올해 상반기 보조금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경기도도 올해 본예산에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원할 보조금 전액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복지부가 올해 3월 말 세부 산출내역을 보내 올해 본예산에 반영할 수 없었다"며 "상반기에는 국비로만 운영지원 보조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병원 원장은 "어떤 이유로 삭감됐는지, 부족한 보조금을 언제 줄건지에 대한 약속도 없었다"며 "병원 숫자 늘리려고 다급하게 준비하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달빛어린이병원을 10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성원 기자
https://v.daum.net/v/20241007144707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