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가을 폭우까지 겹쳐 수온이 도통 떨어지지 않으면서 채묘 시기를 늦춘 겁니다.
[이인수/해남 징의리 어촌계장]
"수온이 너무 높은 관계로 태풍 영향도 같이 맞물려서 지금 이렇게 방치해 놓은 상황입니다."
실제 올해 전남 김 주산지역 내 바다 수온은 평년 대비 3도가량 높았습니다.
22도 이하의 적정 수온이 갖춰지지 않으면 김 발에 이렇게 붙여놓은 김 종자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이대로면 첫 김 채취도 보름 이상 늦어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수철/해남 문내면 김 양식 어민]
"수확을 1번 정도 못 한다고 그러면 그만큼 더 어민은 피해를 감수… 어차피 한 20~30%는 소득 감소분을 감수할 수밖에 없죠."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올해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점.
인근 해역의 김밥과 조미김용 김 품종의 채묘 시기는 최근 5년 사이 4주가량 지속적으로 늦춰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 수온 상승의 영향이 김 뿐만 아니라 서남해안 대표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로도 관찰된다고 말합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기후변화와 과도한 어획으로 어업 생산량이 바뀔 수 있습니다. 서해는 수심도 얕고 근데 해안선도 복잡해요. 이런 물리적 특성 때문에 자원량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거죠."
MBC뉴스 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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