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누나, 집에 좀 재워줘” 유부남 해경 ‘성희롱’ 파면 취소 소송…법원은 “징계 정당”
1,165 6
2024.10.06 12:15
1,165 6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2부(부장 호성호)는 전직 해양경찰관 A씨가 모 지방해경청장을 상대로 낸 파면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받은 파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A씨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해양경찰관으로 근무하던 2022년 2월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 여경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누나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되냐”고 물었다. 유부남인 A씨는 “아내랑 싸워서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동료 남자 경찰관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거짓말을 하겠다”라며 떼를 썼다.

A씨는 4개월 뒤에도 아내가 화나 잘 곳이 없다며 “나 좀 재워줘”라고 B씨에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동료 경찰관과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B씨의 신체 특징을 언급하거나 “B씨가 다른 유부남 직원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 허위 내용을 퍼뜨려 성희롱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해 4월에서야 동료 직원으로부터 ‘A씨가 당신 뒤에서 험담하고 다닌다’는 말을 처음 들었고, 며칠 뒤에는 또 다른 직원 2명에게서 비슷한 말과 함께 성희롱 발언도 전해 들었다.

B씨는 부서 팀장에게 보고한 뒤 감찰 부서에 A씨의 성 비위를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의 성 비위는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감찰 부서는 “A씨가 B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희롱 발언을 12차례 했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여러 차례 비난성 험담을 했다”며 “사적으로는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하며 식사나 쇼핑을 하자고 요구해 공포심을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A씨는 중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억울하다며 징계에 불복해 인사혁신처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당했고, 지난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에서 “친한 사이였던 B씨에게 아내와 싸운 사실을 말하면서 신세 한탄을 했을 뿐”이라며 “그동안 B씨에게 여러 차례 이혼 위기에 관해 말한 적이 있어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계 사유가 모두 인정된다고 해도 그동안 해양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표창을 받았다”면서 “당시 행위를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면은 너무 지나친 징계여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는 기혼 남성이고 B씨는 미혼 여성”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이혼 상담을 했다고 해도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되나, 나 좀 재워줘’ 등의 발언은 피해자 입장에서 A씨가 피해자를 성적 대상으로 여긴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한 성희롱 발언은 내용이 매우 악의적이었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도 극심했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으로 피해자 평판을 심각하게 손상했고, 비위 정도가 심한 경우여서 강력한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5hujveRl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125 10.05 20,1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23,1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18,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62,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25,0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26,2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49,2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12,3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98,4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73,9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7926 이슈 수십 년 분리수거 했는데... "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극" 14:20 84
2517925 유머 한화 이글스가 “이글스”가 된 이유 7 14:20 355
2517924 유머 나는 솔로 이혼사유 레전드.jpg 1 14:19 423
2517923 유머 사람이 개껴도 이렇게까지 즐기는 어제자 부산국제락페 상황 2 14:19 345
2517922 정보 런닝화 계급도 6 14:18 631
2517921 유머 빙의물이라 자기 키스신에 헛구역질 하는 거 전래 웃기내 미쳣낰ㅋㅋㅋㅋ 4 14:15 1,430
2517920 이슈 8년 전 노래인 게 믿기지 않는 걸그룹 노래... 10 14:12 978
2517919 이슈 [👔] 241006 인기가요 착장인가 NCT WISH 7 14:11 323
2517918 유머 원피스 본 덬들 웃겨서 다 뒤집어진다는 오디디의 원피스 패러디 <원피스, 다음 이야기!> 14:10 348
2517917 유머 누가 순례길에 발렌타인을 병째 가져오냐 10 14:08 2,089
2517916 이슈 오늘 이름 정해진 일본 하무라시동물공원 아기 레서판다 6 14:08 860
2517915 유머 애묘인의 응급버튼 15 14:08 1,478
2517914 이슈 중국인들이 아무 생각없이 한다는 행동.gif 49 14:08 3,117
2517913 이슈 많이 큰 킴 카다시안, 칸예 웨스트 아들 3 14:07 1,565
2517912 이슈 [KBO] 반응 쎄하다는 오늘자 이승기 준플레이오프 시구 57 14:06 4,401
2517911 이슈 [👔] 241006 #착장인가 샤이니 키 9 14:05 292
2517910 기사/뉴스 故 신해철, 블랙리스트 올라 생계 끊겨도 "불의와 싸웠다" 5 14:05 622
2517909 이슈 NCT WISH 위시 리쿠 재희 사쿠야 🧸⋆⁺ 이대로 가면 돼 Steady 14:04 154
2517908 이슈 지인한테 전세자금 대출 받아달라했는데 거절하네 141 14:03 11,507
2517907 기사/뉴스 日도쿄, ‘고객 갑질’ 방지 조례 통과 3 14:03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