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퀸' 김연아, 여전히 썼다 하면 '대박' 터진다
이랜드 뉴발란스, 에스파 윈터까지 "투트랙"
쿠첸, 밥솥 판매량 '쑥'…"대표와 깊은 연"
롯데칠성 "'김연아 제로 음료'가 매출 견인"
“’퀸’(여왕)의 파급력은 여전합니다. 김연아가 입고 쓰는 제품을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요.”
수십 년째 ‘CF퀸’ 타이틀을 놓지 않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두고 나온 말입니다. 엄청난 팬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연예인 못지않게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활용했을 때 효과가 여전하다는 뜻인데요. 실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오래도록 김연아를 놓지 못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수십억원대의 모델료를 감수하고도 김연아 외 다른 모델을 추가로 기용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업계도 있는데요. 오늘은 유통업계가 김연아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쳐보겠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발 브랜드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김연아를 두고 ‘뉴발란스의 상징’이라고 칭합니다. 뉴발란스는 2016년부터 요가, 필라테스 등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우먼스 라인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그해 모델로 김연아를 발탁,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뉴발란스는 김연아의 주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의 핵심이 ‘균형(BALANCE)’ 인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연아가 모델로 발탁된 2016년 겨울 뉴발란스가 선보인 ‘NB 연아 다운자켓’은 그해 10만장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초도 발주량 중 70%가 팔렸는데요. 2017년 출시한 레터링 레깅스도 10만장 이상 판매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에는 김연아를 앞세워 숏(짧은 기장) 패딩 트렌드를 반영한 ‘액티브 크롭 숏 다운’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김연아의 화보를 공개하며 ‘어떤 겨울이든, 가볍게, 따뜻하고 우아하게’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점이 통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김연아를 홍보 모델로 발탁한 주방가전 기업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연아 밥솥’으로 입소문이 나며 주부들을 홀린 쿠첸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8월 김연아가 쿠첸 모델로 발탁된 뒤 첫선을 보인 ‘브레인 밥솥’ 티저 광고는 하루 동안 유튜브에서만 약 2만회가 훌쩍 넘게 조회됐습니다. 쿠첸에 따르면 티저 광고 직후 해당 밥솥 판매량은 한 달 만에 262% 급증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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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4100511490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