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마치 암전 같은 밤 까만 벽 무대 위로
길고 어지럽던 얘길 꺼내봐
한 편의 희곡 같던 공연 막이 내릴 때
커져가는 맘이 시간이 또 너를 불러내
눈부신 너와 나 끝의
Curtain Call 바람처럼 안녕
감히 망칠까 나 못한 말 내게 다시 와줘
조명이 날 비추고 네 모습을 가려
눈부셔 슬펐던 우리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멋진 대사 같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넌 뒤를 돌아서)
이미 비어버린 무대 위엔 나 홀로
뻔한 비극 끝이 났지
허무하게도 (정말 허무하게도)
안타까운 순간 순간 (전부) 돌아보게 돼 또
눈부신 너와 나 끝의
Curtain Call 바람처럼 안녕
감히 망칠까 나 못한 말 내게 다시 와줘
조명이 날 비추고 네 모습을 가려
눈부셔 슬펐던 우리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시간 가면 잊혀 어떻게든 견뎌
끝이 나면 다시 시작이니까
다만 두려운 건 끝이 없는 엔딩일까봐
단 한번 사랑과 숱한
Curtain Call 무뎌지지 않아
참아 보려 나 애써봐도 난 자꾸 아파
무대 뒤 넌 떠나고 (나는 널 놓치고)
난 아직 여기에
기억에 갇힌 채 다시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다시 안녕)
다시 안녕
다시 안녕
태연의 커튼콜이라는곡의 화자는 공연자(가수)지만
곡의 곳곳에 작사가님은 '관객'의 시각도 심어놓음.
(작사가님 피셜 어떤 이별이든 커튼콜에 비유할수 있는
가사를 쓰고자 했다고하심)
1절은 공연이 끝난뒤 앵콜이나 커튼콜무대를 위해서 화자인
'너'를 무대위로 불러내는 부분과
마지막 끝문단에서는 '무대 뒤 넌 떠나고 난 아직 여기에 기억에 갇힌채 다시 커튼콜 그 순간처럼 안녕'
이라는 가사는 공연이 끝나도 아직도 그 순간의 기억으로
다시 안녕 다시 안녕을 외치는 관객의 허무함을 표현한 문장도 있음.
<태연 커튼콜 칼럼>
그리고 이곡에는 중의적인 표현이 하나 더 나오는데
'조명이 날비추고 네 모습을 가려'라는 말은
조명이 '공연자'인 나를 비추고 관객의 모습이 사라지는 커튼콜과
조명이 '관객'인 나를 비추며 공연자의 모습이 사라지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가사임
그리고 이곡의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공연후 공연자와 관객의 허무함과 공허함을 가장 잘 표현한 가사가 있음
'시간 가면 잊혀 어떻게든 견뎌 끝이 나면 다시 시작이니깐 다만 두려운 건 끝이 없는 엔딩일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