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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동료들이 본 이선균과 박동훈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언급됐다. 김원석 감독은 "제가 이선균을 캐스팅하고 같이 일해본 결과, 그냥 박동훈 같은 사람이다. 제가 이렇게 말하기 걱정스럽고, 이게 맞나 싶긴 하다.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이다. 박동훈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에 충분히 존재하지만, 존재하기 힘든 인물이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 판타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정도 판타지까지 개인에게 똑같다고 얘기하면 부담을 느낄 수 있지 않냐. 지금 하늘나라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고 웃음을 보였다.
김원석 감독은 "전 비슷하지만 솔직히 판타지 캐릭터보단, 실제 존재했던 이선균이 더 그리운 것 같다. 사실 모든 연기를 다 잘했지만 걸음걸이 만큼은 안 되더라. 박동훈 부장은 미끄러지듯 걸어가야 하는데 본인 특유의 걸음걸이가 있다. 뭘 해도 그렇게 걷더라. 다시 찍는 경우가 많았다. '건들거리지 마'라고 하면 알아듣더라. 걸음걸이가 많이 달랐다"고 농담했다.
박호산은 "'닮았다'고 한 이유는 드라마 속 동훈이가 사실 차분해보이지만 내면에선 바쁘다. 저는 다르면서 같은 것 같다. 특유의 너스레가 안 나왔을 뿐 비슷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송새벽은 "그냥 이선균의 삶이 카메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컷'하면 본인도 무겁고 답답했는지 애써 유쾌하려고 노력하셨다. '슛' 들어가면 또 잘 들어갔다. 그것의 연속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새벽은 "빈소에서 장지까지 가서 작별인사를 했다. 정말 그야말로 편안하게 잘 쉬고 계실거라 믿는다. 오늘의 자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다"고 말했다.
박호산은 이선균을 향해 "박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우린 널 믿는다. 쪽팔릴 거 없다.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석 감독도 "내가 너를 안다. 그래서 난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해도 너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故 이선균은 지난해 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