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팝 밴드 대표주자’ 데이식스가 역대급 역주행 기적을 쓰고 있다. 멤버 4인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3월, 3년 만에 완전체로 발표한 노래 ‘해피’(HAPPY)가 7개월 만인 최근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기 차트 최정상까지 등극했다.
3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발표한 써클차트 최신자(9월 22~28일)에 따르면, 데이식스의 미니 8집 ‘포에버’(Fourever)의 수록곡 ‘해피’가 디지털 차트, 스트리밍 차트, 노래방 차트 등 총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해피’는 인기 아이돌 그룹 노래들이 장기간 머물며 ‘콘크리트 차트’로 통하는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에서도 일주일 넘게 정상을 유지 중이다. 데이식스는 앞서 지난달 2일 발표한 신곡 ‘녹아내려요’로 줄곧 지켜온 1위 자리를 ‘해피’로 갈아치우는 기염까지 토했다.
이 같은 ‘해피’의 깜짝 역주행에 힘입어 다양한 차트에서 ‘데이식스 vs 데이식스’의 구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한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는 ‘포에버’의 타이틀곡인 ‘웰컴 투 더 쇼’를 누르고 1위까지 거머쥐었다. 데이식스가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데뷔 9년 만에 처음인 데다 7개월 전에 발표한 노래들을 나란히 1위 후보에 올려두는 기현상까지 선보여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사실 ‘해피’는 발매 당시 다른 곡들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동료 케이팝 스타들이 ‘커버 영상’을 올리면서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세븐틴 도겸이 6월 30일 올린 커버 영상은 무려 445만 회 재생됐고, 엔믹스가 8월 유튜브 콘텐츠 ‘동네스타K4’에 출연해 ‘해피’를 가창한 영상도 18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일각에서는 대중의 공감을 일으키는 가사로 인해 SNS의 인기 BGM(배경음악)으로 주목받으면서 역주행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는 시선도 나온다. 멤버 영케이가 단독 작사한 ‘해피’는 행복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앞서 세븐틴 도겸도 ‘해피’를 커버한 이유에 대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를 팬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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