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369769?sid=105
“아이폰 사려고, 비싼 요금제에 가입 결국 탈났다?”
스마트폰 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한 20대들이 속출하고 있다. 요금을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통신업계에선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비싼 ‘아이폰’ 선호 현상이 요금 연체의 주 요인중 하나로 꼽고 있다.
기본 모델만 125만원에 달하는 아이폰을 사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결국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0% 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사진, 임세준 기자]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20대의 스마트폰 요금 연체 건수는 3만9839건, 연체액은 58억2800만원으로 건수와 액수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30대도 연체 건수가 3만9047건, 연체액이 54억3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연체 건수가 7만8886건, 연체액은 112억6200만원에 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이 요금과 연계돼 있다”며 “요금 부담이 큰 것은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한 영향이 크다. 특히 20대는 비싼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을 보고 있다. [사진, 임세준 기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이 일본,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에 달한다. 전세계 평균 가격(37만원)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삼성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는 아재(아저씨)들이 쓰는 폰 ” “아이폰 안 쓰면 왕따”라는 농담 섞인 말이 현실화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 불어닥친 아이폰 구매열풍으로 스마트폰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요금 연체률이 높은 20~30대의 60~70% 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신형 아이폰16 시리즈 출고가는 아이폰16 기본 모델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 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모델은 19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