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2 '스모킹 건'에서는 끔찍한 범행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오원춘 사건'을 다뤘다.
2012년 4월 1일 밤 10시 50분. 112에 걸려 온 다급한 신고 전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김은수(가명) 씨가 퇴근길에 모르는 남자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 피해자 휴대전화 신호를 따라 수색을 시작한 경찰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수색을 시작한 경찰은 아침 11시경 한 주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듣게 되는데, 집 앞에서 여자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는 것. 정말 이곳에 은수(가명) 씨가 있을까?
전날 밤 비명이 들렸다는 집의 내부를 수색하기 시작한 경찰. 화장실 앞에서 그만 얼어붙고 만다. 신고자 은수(가명)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 게다가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일정한 크기로 잘려있는 피해자의 살점 356조각이 검은 봉투에 나눠 담겨 있었다.
이토록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건 중국 교포 오원춘.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더욱 안타까운 건, 은수(가명) 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있었다는 것.
게다가 피해자의 전화에서 비명이 계속 들리는데도 경찰 112 신고센터에서 "부부싸움 같다"며 안일하게 대처했던 사실이 드러나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안현모는 "처절한 소리가 들리는데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건 시스템 자체가 마비된 것 같다"고 탄식했고, 이지혜는 "경찰이 위급한 상황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대처가 너무 안일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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