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제33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배우 김동욱, 고아성이 사회자로 나섰다.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감독상·남녀 주연상·남녀 조연상·신인상 등 16개 부문 영예의 주인공이 공개된 가운데, 올해 작품상 후보는 영화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파묘’ 등 5편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중 이날의 주인공은 ‘리볼버’가 됐다. 무대에 오른 ‘리볼버’를 제작한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는 “저희 작품을 선택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무슨 복이 있어서 세 번을 받고 하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너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감사한 분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지운(‘거미집’), 김성수(‘서울의 봄’), 김한민(‘노량: 죽음의 바다’), 오승욱(‘리볼버’), 장재현(‘파묘’) 등 쟁쟁한 충무로 감독들이 올랐다. 이중 김성수 감독에게 영광의 트로피가 돌아갔다.
남녀주연상에는 배우 정우성과 김금순이 차지했다. ‘서울의 봄’ 정우성은 “부일영화상은 제가 데뷔하고 처음 상을 받는 것 같다. 아까 올해의 스타상에서 ‘서울의 봄’까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심장이 한 번 요동 치고 나서 막상 이렇게 올라오니까 어떤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이 상을 저 혼자 들기에는 꽤 무거운 상 같다. 개인적인 의미로는 사실 영화를 하면서 김성수 감독님과 여러 편의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의 봄’에 함께 했던 수없이 많은 배우들과 이 영광을 나누겠다”고 인사했다.
‘정순’의 김금순은 “이 귀한 영화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카메라를 통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카메라 너머에 저희에게 얘기하는 스태프들, 감독님, 그분들을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몸과 마음이 시렸지만 그래도 마음은 뜨거웠던 ‘정순’을 함께 한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이 상을 함께 하겠다. 그리고 저는 한 장면, 한 장면 더 정성스레 연기하면서 나아가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은 ‘화란’ 송중기와 ‘리볼버’ 임지연이 그 영광을 누렸다. 신인남녀연기상에는 ‘빅슬립’ 김영성과 ‘거미집’ 정수정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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