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연출을 맡았던 변성현 감독의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설경구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 설경구’에 참석해 관객들과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치관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경구는 이날 변 감독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영화 ‘불한당’을 찍으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킹메이커’ ‘길복순’을 함께 찍었다. 또 최근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린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서도 재회하며 네 번째로 합을 맞추게 됐다.
설경구는 “처음 ‘불한당’ 촬영할 때는 거부감이 컸다”라며 “‘뭐 저딴 게 감독이야’라는 생각까지 했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변 감독이) 가슴골, 턱선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감정을 얘기해야지 무슨 그런 걸 이야기하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전작은 재미있는 작품이긴 했지만, 누아르도 아니었다. 촬영감독, 미술감독도 초짜였다”며 변 감독을 전적으로 믿지는 못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랬었는데 촬영 회차를 거듭할수록 너무 재미있어지더라”라며 “이렇게 (즉흥적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감독의 철저한 계산이 있으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생겼다.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라며 “그때부터 ‘메소드 연기(극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연기법)는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 ‘굿뉴스’를 통해 불한당 팀이 다시 모였다”라며 “처음엔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가장 좋아하는 팀 중 하나다.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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