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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신민아의 로코가 특별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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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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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민아는 부정할 수 없는 '로코 퀸'이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손해 보기 싫어서'(연출 김정식, 극본 김혜영)에서는 '로코 퀸' 신민아의 위엄이 또 한 번 증명됐다. 그만큼 신민아의 로코는 특별하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물론 로코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까지 듬뿍 담긴 신민아를 보고 있으면 신민아의 로코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금세 납득이 됐다. 동시에 신민아를 로코라는 이미지에 가둬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이야기를 다룬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다. 신민아가 맡은 손해영은 꿀비교육 교육 1팀 과장으로 손해 보기 싫어 결혼을 결심한 인물이다. 

작품이 모두 마무리된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민아는 "1년을 손해영과 함께했는데 시원섭섭하다"는 소감과 함께 작품과 캐릭터, 자신의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 화에서는 해영과 지욱이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다만 16부작이 아닌 12부작으로 진행된 '손해 보기 싫어서'는 짧은 분량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신민아 역시 "잘 마무리 됐던 것 같다"고 결말을 평가하면서도 짧은 편성 탓에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말은 잘 마무리됐던 것 같아요. 특히 한 번은 지욱이를 떠나보내는 게 맞았다고 생각해요. 해영이가 가짜 결혼을 제안하며 시작했기 때문에 한 번의 이별은 있어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12부작인 건 좀 아쉬워요. 제가 16부작을 많이 했고 인물들도 풀어가야 하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해영이도 뒤가 궁금한 지점이 있는데 어쩔 수 없죠. 해영이는 다시 결혼해서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일을 하든 해영이 선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성공을 누릴 것 같아요."

신민아가 '손해 보기 싫어서'를 선택한 이유는 '공감' 때문이었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비호감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신민아는 이를 부드럽게 풀어내며 절대 밉지 않은 손해영을 완성했다. 

"이상하게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캐릭터가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어요. 그런데 해영이가 생각하는 손해는 성숙한 면도 있잖아요. 그런 걸 속 시원하게 표현하는 게 공감이 됐고 사람들이 원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어요."


그동안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 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햔껏 발휘했다. 특히 과감한 욕설 연기나 성인용품과 함께하는 연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들었다. 

"대본을 봤을 때 해영이가 표현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욕설 연기도 진짜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어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믹 요소를 가져가 장르적으로 풀어야 하다 보니 '저런 언니 있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으로 연기했어요. 제가 신경 쓴 만큼 많은 분들의 생각이 좋아서 뿌듯했어요. 성인용품 장면도 처음에는 민망했어요. 다른 배우분들도 민망해하시더라고요. 괜찮은 게 맞나 싶었는데 장르적으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이미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작품에 출연한 신민아지만 '손해 보기 싫어서'의 손해영은 기존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자랑했다. 신민아는 그중 하나로 '승진을 노리는 비굴한 모습'을 꼽았다.


"해영이게에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직장에서는 승진이라는 승부욕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장르적으로 극대화된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승진을 위해 비굴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게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초반에 가짜 결혼까지 하며 애쓰는 모습이 손해영의 색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상대 배우로 나선 김영대와의 케미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연상 연하 커플로 나오는 신민아와 김영대는 실제로도 12살의 나이 차이를 두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차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신민아는 끝까지 선을 유지할 수 있어 장점이 됐다고 전했다.

"해영이는 당차고 터프한 캐릭터인데 지욱이는 알바생이고 저를 '손님'이라고 부르잖아요. 대부분 로코라면 친해지는 과정이 있는데 저희는 끝까지 그 선을 유지해야 했어요. 그런 긴장감과 존중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의미로 긴장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욱이를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요." 


이렇게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로코 여왕이라는 자신의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코믹 연기를 할 때 욕심이 생긴다는 신민아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확실히 로맨틱 코미디가 재미있어요. 제가 코믹 신에 욕심이 많아서 그런 연기를 할 때 굉장히 즐거워요. 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또 그 안에서도 인물들의 성격이 다르다 보니 제가 표현하지 않았던 것들을 표현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로코의 틀이 변주되며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할 때 저도 도움을 받는 것 같아요."

다만, 한 장르의 색이 강해진다는 건 다른 장르의 색이 옅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신민아는 "꽤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민아의 차기작 역시 스릴러 장르의 '악연'이다. 신민아는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다른 모습의 저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도 꽤 다양하게 했어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장르가 로코인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다음 작품은 스릴러 장르인데 그것도 재미있어요. '손해 보기 싫어서'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촬영에 들어갔는데 작품의 색깔도 너무 다르고, 저의 다른 모습도 만나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로 나아간다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가는 길인 것 같아요. 저를 향한 수식어가 다양하고 저를 생각하는 이미지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10대의 나이에 데뷔한 신민아는 이제 40대의 시작점에 섰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신민아는 여전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고민과 욕심으로 가득 찼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낸 건 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신민아는 앞으로도 즐거움과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처음에 데뷔했을 때는 제가 어떤 배우로 갈지, 어떤 사람인지 앞이 보이지 않아서 조급하고 욕심도 많았어요. 일이 풀리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요. 20대에도 고민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하던 모습이 빨리 나오지 않아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변치 않고 잘한 것 같아요. 지금도 편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열정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노하우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도 어떤 모습일지 모르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쉴 때도 제가 저를 잘 지켜보면서 매 순간 즐거움과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2024년을 손해영과 함께한 신민아는 매년 꾸준하게 작품에 참여하며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민아는 "다른 모습을 표현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며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과 자신이 워커홀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특히 최근 작품의 수가 많이 줄어드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른 모습을 표현하면 희열이 느껴져요. 작품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이 즐거워요. 이게 뭐가 재미있고 좋을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특히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됐을 때보다 줄었다는 게 느껴져요. 그런 점에서 연달아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해요." 

다만, 당분간은 휴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민아는 최근 몇 년간 쉬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추후 계획을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쉬지를 못했어요. 이제 좀 쉬어보려고 해요. 계속 몸과 뇌를 쓰다 보니 몇 개월 동안은 저 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좀 쉬려고 해요. 얼마 전에 다른 영화를 찍었는데 그걸 끝내자마자 '손해 보기 싫어서'가 방송됐어요. 방송할 때는 일할 때와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온 마음으로 보다 보니 어제 이후에야 여유가 생겼어요. 여행도 다니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뭐라도 배워보고 싶어요."


https://naver.me/xwmG67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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