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건희 명품백 불기소' 검찰 비판 없는 KBS
676 4
2024.10.03 14:27
676 4
검찰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한 2일, KBS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관련 소식을 메인 뉴스 첫 머리에 올리지 않았다. 그 내용도 검찰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이를 받은 김 여사 등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최 목사 혐의를 재판에서 따져보자는 취지의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에 반한 결정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김 여사의 뇌물수수 혐의,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 윤 대통령 부부의 증거인멸 혐의도 없다고 봤다.


이 사건은 장기간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검찰 발표가 이뤄진 이날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는 관련 뉴스를 첫 순서로 올리며 이에 대한 보도들을 이어갔다.

반면 KBS '뉴스9'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소식으로 시작됐다. KBS는 이어 '강철지붕'이라 불리는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위력을 과시했으며,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와 협의해 보복 방법을 결정할 거란 전망을 전한 뒤, 윤 대통령이 긴급 회의를 열어 우리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에 김 여사 명품백 사건 관련 보도는 9~10번째 순서로 배치됐다. 사건에 대한 보도를 양적으로 보면 MBC 5건, SBS와 KBS가 각 2건이다. 내용면에서도 KBS 보도는 검찰 수사의 한계와 향후 파장 등을 짚은 타사 보도와 달리, 검찰이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됐다.

▲2024년 10월2일 지상파 3사 뉴스의 첫 번째 리포트 소개 화면. 위에서부터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 사진=각 방송사 뉴스 홈페이지

▲2024년 10월2일 지상파 3사 뉴스의 첫 번째 리포트 소개 화면. 위에서부터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 사진=각 방송사 뉴스 홈페이지



일례로 KBS <"직업적 양심 따른 것"…'무혐의' 결론 이유는?> 리포트의 경우 검찰이 밝힌 판단 근거들을 나열한 뒤 "PPT 107장을 준비해 불기소 처분 이유를 설명한 검찰은 '국민 법 감정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법률가의 직업적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여기에 사건 영상을 처음 공개한 '서울의소리'가 항고장을 제출한다는 문장을 제외하면 비판적 관점이나 해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MBC는 취재기자가 출연한 <'국민 공적 관심사'에 법률가 양심 따랐다면서..브리핑은 비공개?>에서 검찰이 브리핑 촬영 요청을 거절했다며 "검찰은 최재영 목사 명예훼손 무혐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가방 수수 행위는 국민의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한 게 죄가 안된다고 했는데. 정작 국민의 공적 관심 사안에 대한 수사 발표는 비공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 내부에서 직무관련성 등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MBC에 비해 보도가 소극적이었던 SBS도 <수심위 '기소 권고' 안 따른 첫 사례… '도이치 사건' 결론은?> 리포트에서 "최고 권력자의 부인에게 고가의 금품이 제공돼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게 국민 법감정이나 정의 관념에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수사와 처분 방식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이달 국정감사 이전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처분도 마무리할 걸로 보이는데,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할 거라는 전망이 많아 논란은 더 커질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년 10월2일 JTBC 보도 갈무리

▲2024년 10월2일 JTBC 보도 갈무리


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 여사의 텔레그램 대화가 처음 공개됐다. 지상파 3사 메인 뉴스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에만 관련 소식이 포함됐다. MBC는 JTBC 보도로 알려진 텔레그램 내용을 소개한 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앞서 KBS 내부에서도 자사 뉴스가 김 여사 의혹을 "사실상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KBS 다수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달 26일 성명에서 "KBS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있겠네 권력의 똥꼬쇼 챕터가 적절할듯" "김건희 뉴스 없는 앵무새들" "야 이게 공영방송 뉴스냐" 등 K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을 전하며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다.

▲2024년 9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성명에 반영한 KBS 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KBS본부 성명 갈무리

▲2024년 9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성명에 반영한 KBS 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KBS본부 성명 갈무리


KBS는 검찰 수사심의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관련자인 최 목사를 기소하라고 권고한 지난달 24일에도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북한 소식 등을 뉴스 첫머리에 배치했다. KBS본부는 "기자협회가 나서 김건희 의혹 부실 보도에 대해 편집회의 석상에서 여러 차례 문제제기도 했다"며 "보도국 수뇌부들은 '정치 브로커 전언일 뿐' '뉴스 가치가 없다' '결정적인 팩트에 하자 있다' '지켜보고 있다' '아직 다룰만한 수준 아니다' '진행되는 것 보겠다' '김 여사 의혹 신뢰할 만한 내용은 다루겠지만 일일이 하기에는 위험부담 있다' 등의 책임 없는 말만 내뱉으며 김건희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62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GS25XGOPIZZA🍕] 이 구역의 쩝쩝박사 모여라🙋‍♂️🙋‍♀️ GS25 고피자 무료 시식권 이벤트 & 10월 역대급 할인 소식 🍕최.초.공.개🍕 341 10.01 31,6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70,1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42,9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91,23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53,7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96,2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27,8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86,4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78,2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41,4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6453 이슈 누군가가 쏘아올린 작은 공 13 17:30 780
2516452 이슈 순백으로 승부하는 판다 푸바오 2 17:29 337
2516451 이슈 동면 들어가기 직전의 곰 몸 상태.jpg 14 17:29 1,104
2516450 정보 [쑥쑥] 광수형이랑 디저트 미식회🍰|베트남 현지 핫플 체험|해외 간 김에 EP.4 1 17:27 324
2516449 이슈 [KBO] 아웃풋 쩌는 그시절 넥센 히어로즈 코치진들 19 17:26 1,001
2516448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뎃 3 17:26 505
2516447 이슈 원덬 기준 올해 케이팝 중에서 후렴 1등이라고 생각하는 노래...twt (내 인생 걸고 바이럴 아님) 18 17:25 1,159
2516446 이슈 일본 폭염으로 인한 의외의 피해.jpg 17 17:25 1,965
2516445 기사/뉴스 신민아의 로코가 특별한 이유 [인터뷰] 17:25 173
2516444 기사/뉴스 ‘로드 투 킹덤’, 오늘(3일) 더보이즈 주연·TXT 연준 지원사격 1 17:24 156
2516443 이슈 오늘자 미야오 엠카운트다운 착장 미리보기 3 17:24 316
2516442 이슈 미국에서 스쿨 버스를 추월하면 생기는 일 3 17:22 1,251
2516441 유머 내 예쁜 얼굴 보러왔는데 내가 울어버려서 못생겨서 어떡해요오ㅜㅜ 8 17:22 1,723
2516440 유머 BL 최악의 데이트 코디 4종 51 17:20 3,094
2516439 유머 흑백요리사에 진짜 제대로 과몰입한듯한 아이돌 9 17:20 1,771
2516438 유머 다음주 입대 vs 다음주 전역 역대급 딜교환 2 17:18 1,299
2516437 이슈 있지(ITZY) 채령 인스타 업뎃(feat.금발) 7 17:15 779
2516436 이슈 [KBO] 현재 민심 최악인 두 감독 88 17:15 6,889
2516435 기사/뉴스 더보이즈 주연·TXT 연준, 오늘(3일) ‘로드 투 킹덤’ 지원사격 3 17:13 485
2516434 이슈 두산 베어스가 충격적인 무득점 전패로 2024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32 17:11 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