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살려주세요" 아비규환 된 콘서트장… 반복된 역사[오늘의역사]
5,565 10
2024.10.03 13:32
5,565 10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콘서트를 본 11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18년 보수 공사를 마친 상주시민운동장. /사진=상주시청 캡처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콘서트를 본 11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18년 보수 공사를 마친 상주시민운동장. /사진=상주시청 캡처
2005년 10월3일 오후 5시40분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11명이 사망하고 많은 인원이 다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운동장에서는 MBC 가요콘서트가 열렸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약 1만여명 이상의 시민이 몰렸다. 입장을 앞두고 몰린 수많은 사람은 주최 측이 문을 여는 순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10분 남짓한 시간 안에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단 하나'의 입구에 몰린 인파들… 지옥이 된 콘서트장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앞두고 수 많은 인파들이 하나의 출입구에 몰렸고 11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현장. /사진=JTBC 유튜브 캡처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앞두고 수 많은 인파들이 하나의 출입구에 몰렸고 11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05년 10월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현장.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주최 측은 콘서트를 앞두고 관객들의 입장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녹화 준비와 리허설 등을 이유로 공연 시간이 임박해서야 관중을 맞이했다.

이날 콘서트는 관중석이 아닌 운동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관중석이 아닌 운동장 내부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직3문 단 하나로 관중을 입장시켰고 이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상주시민운동장은 총 4개의 출입문이 있었다. 이 중 3문만을 사용했고 모두가 이 문 앞에서 줄을 섰다. 약 6m 남짓한 운동장 문을 절반 정도가 열리자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또 당시 출입구는 폭이 10m가량으로 경사져 있었다. 경사진 곳은 앞줄의 누군가가 넘어져도 쉽게 볼 수 없다. 앞 줄에서 사람이 넘어져도 일어설 시간조차 없었다.

사망자는 주로 할머니들과 어린아이들이었다. 총 11명의 사망자 중 60~70대 할머니 8명과 초등학생 이하 어린아이들이었다. 유가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가족의 사늘한 주검을 맞이해야 했다.

당시 현장이 무질서했던 것도 참사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당시 현장엔 경찰 병력 30여명과 경비업체 직원 70여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몰려든 시민들을 줄 세우는 것조차 하지 않고 방치했다. 명백한 인재였다.
 
 
책임을 피한 관계자들… 17년 후에도 '반복된 역사'

 
 

상주콘서트장 압사 사고 관계자들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음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모습. /사진=뉴스1

상주콘서트장 압사 사고 관계자들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음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모습. /사진=뉴스1
해당 압사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책임자로 지목받은 이들은 김근수 당시 상주시장과 MBC 소속 PD, 행사 대행사, 경비 업체 등 관련자들이었다.

안전관리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 MBC 측은 해당 콘서트의 책임을 상주시에 돌렸다. 이들은 해당 콘서트가 상주 전국 자전거 축제의 일부 행사이고 자신들은 단순한 행사 주최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근수 상주시장은 시장으로서 포괄적인 임무를 주관할 뿐 안전 대책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11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고 7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주최와 시 모두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https://v.daum.net/v/20241003070408954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398 11.18 35,4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7,9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9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02,18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05,0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8,8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2,6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51,9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7,9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60,1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7089 이슈 36살때 00년대초 아이돌 컨셉으로 뮤비찍은 장나라.gif 16:41 213
2557088 이슈 하이브 역바이럴 녹취 주인공 아직도 퇴사 안함ㅋㅋㅋㅋ 2 16:41 358
2557087 이슈 무려 리한나가 샤라웃하고 리한나가 '내가 물어봐서 웃긴 거 아는데 앨범 언제 내냐'고 디엠까지 보낸 라이징 여자 래퍼.jpg 2 16:39 534
2557086 기사/뉴스 불법 광고물 모델된 아이유...우리은행, 알면서도 '또' 3 16:39 978
2557085 이슈 아이돌 동생이 쇼츠찍는걸 본 친언니 반응 4 16:37 1,017
2557084 이슈 해피밀 마리오카트 8 16:36 820
2557083 이슈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답변 4 16:36 386
2557082 이슈 힙한 편집샵 직원들 특징...x 6 16:36 917
2557081 이슈 아직도 좋아하는 사람 은근 있는 모모랜드 컨셉... 1 16:35 339
2557080 이슈 권지용 7세(a.k.a 지드래곤) 3 16:35 376
2557079 기사/뉴스 "열흘 간 3억원치 팔렸다"…라이즈 원빈·쇼타로 착용한 '바라클라바' 화제 59 16:34 2,298
2557078 정보 이번 그래미 신인상 유력 후보라는 여자 가수 2명...jpg 9 16:33 615
2557077 이슈 에디터 피셜 피도 눈물도 없는 뱀파이어 헌터소녀를 상상하며 작업했다는 르세라핌 은채 화보 8 16:33 933
2557076 이슈 같은 드라마 나온다는 이정재-임지연 투샷.jpg 174 16:30 9,142
2557075 이슈 케이팝 리스너들한테는 반응 좋은데 대중들은 잘 모르는 게 아쉬운 걸그룹.jpg 4 16:29 1,256
2557074 이슈 혼자서만 초점 다 빨아먹는 강아지 10 16:27 1,318
2557073 유머 E와 E의 만남 1 16:27 625
2557072 기사/뉴스 [단독] 검찰, 김병만 전처 제기한 폭행 의혹 '무혐의' 처분 14 16:26 1,888
2557071 기사/뉴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정숙한 세일즈' 정주행의 힘 12 16:24 604
2557070 이슈 내 친구네는 디지몬 덕질로 부자 되었어 23 16:23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