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해병대 부사관의 터널 역주행으로 숨진 30대 남성의 유가족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중략)
A씨는 “제 동생은 사고 이틀 전날에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로 이사를 하며 아내, 두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며 “한 남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가정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부사관 가해자는 과거 음주 운전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기사를 통해 접했다. 과거 음주 운전 전력까지 있던 그에게 왜 다시 운전대를 잡게 했나요? 왜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셨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A씨는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로 친동생의 장례를 치렀다. (동승했던) 장인어른은 휠체어에, 장모님은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다. 아이들은 아빠가 언제 오냐고 매일 울며 묻는다”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서울집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가해자도 없기에 벌을 물을 수도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 청원하는 것뿐이다. 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음주 운전 처벌법을 더욱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고로 B씨와 C씨가 숨지고, 카니발에 타고 있던 B씨의 아내와 자녀, 장인과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역주행 차량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해자 C씨가 사망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https://v.daum.net/v/20241003104348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