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친집 가요" 짠물 데이트하는 청년 연애…'결정사'는 호황, 왜
6,224 9
2024.10.03 05:57
6,224 9
NcnRbx
PQypFG
FaetDk

최근 결혼한 이모(31)씨는 연애 시절부터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여자친구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결혼을 약속하고부터 신혼집 보증금을 모았는데, 만날 때마다 쓰는 외식비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에서 음식을 해 먹고, 영화관보다 넷플릭스를 애용했다. 집 밖 데이트는 돈이 덜 드는 등산을 함께 했다"며 "덕분에 착실히 돈을 모아 전셋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의 ‘연애 불황’이 심화하고 있다. 팍팍한 사정 속에 연애를 할 경제적 여유를 잃은 청년이 데이트와 외부 사교 활동을 줄이면서다. 최근 조사를 보면 청년에게 연애는 사치재로 전락했다. 1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1996~2009년생)는 ‘삶에서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 2위로 ‘연인·애인’(24.5%)을 꼽았다. 전 연령대에서 3위 안에 ‘연인·애인’이 있는 연령대는 Z세대가 유일했다. 교육·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 중인 Z세대가 연애를 더는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애를 하더라도 '짠물' 데이트가 일상화했다. 물가는 오르고, 벌이는 팍팍한 현실에서다. 지난해 20·30대 미혼 남녀가 지출한 데이트 1회당 비용은 평균 7만4700원으로, 2022년(7만9600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결혼정보회사 가연, 500명 대상 설문). 최근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9%(8월 초순 기준) 줄었는데, 30대(-0.3%)·40대(-1.4%)보다 급격하게 지출을 줄였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식사·커피·영화·여행·선물 등 가격이 모두 오르는 상황에 청년 세대는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를 겪으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도 전보다 많다. 평소 사교 활동보다는 혼자 있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 데이트 코스로 꼽히는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영화관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분의 2 수준이다. 관객 수도 1억명 이상 감소했다. 

주점이나 숙박 같은 다른 데이트 코스 업종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간이주점 사업자는 2019년 대비 37%(6월 기준) 줄며 100대 생활업종 중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호프주점 사업자는 31%, 모텔 사업자도 15% 감소했다. 연인들로 붐비던 주요 대학가에선 공실이 수두룩하다.



WphgzB

연애시장이 침체한 것과 달리 결혼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역설적인 현상이다. 연애라는 이른바 ‘빌드업’ 과정은 최대한 줄이고, 결혼으로 빠르게 ‘골인’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세청 통계에서 결혼상담소 사업자는 2019년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도 오름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지난해 매출은 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비혼주의자가 늘었다지만, 최근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고객은 전보다 더 확실하고 적극적인 결혼 의지를 갖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미뤘던 결혼에 나서는 사람은 전문 업체를 통해 재력·직업·학력 등을 검증하고 결혼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aver.me/5S9C543Z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겨울철, 거칠어진 피부 촉촉하게 보습케어✨ '아비브 부활초 세럼 & 부활초 크림' 체험 이벤트! 375 00:07 8,3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7,9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9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98,49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01,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8,8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1,8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51,0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5,1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60,1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075 기사/뉴스 한국 CJ ENM·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 "각 영화 자국 언어 리메이크" 13:46 82
317074 기사/뉴스 이동건, 박하선도 숏폼 드라마..K콘텐츠 생태계 바꾸나 13:44 197
317073 기사/뉴스 뉴네임 원규빈, '청담국제고' 시즌2 합류…다이아몬드6 이사랑 役 2 13:37 263
317072 기사/뉴스 "무빙-쇼군, 디즈니의 길잡이...아시아 콘텐츠가 중심이다" [현장] 13:34 307
317071 기사/뉴스 BTS굿즈 5억원 판매 사기 빅히트뮤직 전직 팀장 징역형 44 13:34 2,157
317070 기사/뉴스 이미연, 오늘(20일) 부친상…"위로 부탁드린다" [공식입장] 1 13:31 1,888
317069 기사/뉴스 민희진, 오늘(20일) 어도어 사임... 하이브 떠난다 [전문] 42 13:29 2,345
317068 기사/뉴스 [전문] ‘뉴진스 맘’ 민희진, 어도어 떠난다···“하이브 만행 역사에 기록될 것” 448 13:09 25,257
317067 기사/뉴스 '재계 미식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흑백요리사' 우승 셰프 만났다 41 13:04 2,111
317066 기사/뉴스 아일릿, 레드벨벳 슬기에 사랑 고백 "챌린지 찍어주고 연락처도 교환했으면" 285 13:03 13,000
317065 기사/뉴스 글로벌 버튜버 시장, 2030년 약 5조 원 돌파 전망 13:02 364
317064 기사/뉴스 12월에 쏟아지는 한국 대감독들 컴백작 4 10 12:56 1,146
317063 기사/뉴스 21살 천재 타자에 열광하는 일본 야구팬들 “김도영, 내년에 실수로 KIA 말고 한신 타이거즈에 등록되면 좋겠다” 18 12:38 1,506
317062 기사/뉴스 그동안 쓰던 폼클렌저, 선크림 잘 못 닦았다 11 12:25 2,091
317061 기사/뉴스 '내수 한파' 청년·40대 일자리 직격…고령층은 늘어 5 12:16 1,018
317060 기사/뉴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방심위 경고에 성인인증 도입 13 11:55 1,357
317059 기사/뉴스 “범인 얼굴에 안도”…어린이집 신발 도난범 덜미 (CCTV 영상) 9 11:49 3,794
317058 기사/뉴스 '무소속 7명' 최약체를 못 이긴다…"월드컵 8강 목표" 홍명보호 굴욕 11:44 656
317057 기사/뉴스 "아픈 아내 위해 밤식빵 만들어주세요"…80대의 부탁, 초보 사장도 '눈물' 331 11:43 35,865
317056 기사/뉴스 "중국인 모이면 빌런 발생"…서울교통공사 민원 답변 논란 21 11:4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