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이 낸 최근 한 달 전기료는 25만 원 정도.
규모에 비해 다른 캠핑장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마을주민 (음성변조)]
"전기가 그런 금액밖에 나오지 않나 하는 게 굉장히 처음에는 의심이 갔었어요."
알고 봤더니 마을회가 인근 군부대 전기를 몰래 빼 쓰고 있었습니다.
캠핑장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군대에서 사용하는 조명 시설이 해변을 따라 곳곳에 있습니다.
해안 경계 등을 밝히는 데 쓰는 전기 배전함에 전깃줄을 연결해 훔쳤던 겁니다.
캠핑장은 그동안 야영객들에게는 하루 1만 원씩 전기료를 받아왔습니다.
[마을 이장 (음성변조)]
"군부대 시설물이니 사용하지 말라고 했으면 저희들은 바로 바꿨다 이거죠. 그 표기를 안 해놨다는 거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군부대는 마을 이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현우/변호사]
"전기는 재물로 간주되어 범행 경위와 사용 기간 등에 따라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6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마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금액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 기자
영상취재 : 박민석 (강원영동)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770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