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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 '퍼프 대디'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던 래퍼 션 디디 콤스(55)의 성폭행 등 범죄 행각이 점입가경이다. 그는 성매매 및 성폭력, 인신매매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25년 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여기에다 약 120건에 달하는 추가 고소·고발을 앞두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ㆍCNN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인 변호사 토니 버즈비는 이날 휴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계에서 비밀 아닌 비밀이었던 침묵의 벽이 드디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건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산드라 벤투라다. 벤투라는 지난해 11월 "디디 콤스에게 수년에 걸쳐 성적 학대 및 폭행 등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콤스는 처음엔 무죄를 주장했으나, 자신이 벤투라를 호텔 바닥에서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하는 적나라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 연방 검찰은 콤스가 자신의 인기를 이용해 성매매 및 마약 투약을 강요했으며, 16년 전부터 성 착취 조직을 운영했다고 보고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그의 혐의는 성매매부터 납치, 뇌물 수수까지 다양하다. 그는 시설이 열악하기로 악명 높은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 구치소게 구금 중이다. 변호사가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콤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들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엔 인플루언서이인 탈리아 그레이브스가 "강간을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버즈비 변호사 측은 콤스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미국 전역에서 3000건 넘게 접수했고, 그 중 120건을 추렸다고 한다. 원고는 마이애미부터 로스앤젤레스(LA)까지 미국 전역에 거주하며 남녀 성별을 모두 아우른다고 변호인 측은 전했다. 그 중엔 9세 미성년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