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2일 은퇴,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은 건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 2001년 SK 와이번스 입단 후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온 김강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는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에, 짐승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김강민의 이적을 그냥 보고 있었다는 울분에 SSG 팬들이 들고 일어섰고, 이 문제 후폭풍으로 인해 김성용 전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김강민은 야심차게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외야수들이 많은 한화에서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도 뛰고, 후배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등 그 플랜이 실행됐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후 김강민의 자리는 없었다.
시즌 종료 후 김강민이 다시 SSG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김강민의 선택은 현역 생활 마감이었다.
김강민은 올시즌 한화에서 41경기 타율 2할2푼4리 1홈런 7타점으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통산 1960경기 타율 2할7푼3리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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