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광양소방서는 오전 11시 10분쯤 광양시 중동 한 아파트 23층 옥상 난간에 10대 여성이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했다. 구조대, 중마고가 사다리차 등 5대를 동원했다.
소방서는 옥상에 있는 A(19)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드론을 공중 높이 비행 관찰한 결과 옥상 끝단 부분에 발을 걸터앉아 있는 상태로 급박한 상황이었다.
광양소방서는 화단 조경수를 절단하고 공기 매트리스 2개와 일반매트 2개를 설치했다. 매트리스의 뒤집힘을 막기 위해 이탈방지장치도 설치했다.
설치 직후 위태롭게 앉아있던 A씨는 결국 23층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매트리스 중앙 근처에 떨어진 후 반동으로 2차 상가 샌드위치 패널 벽면에 부딪히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A씨는 외상없는 상태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남자 친구와 말다툼 후 이 같은 행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A씨는 아무런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에어매트 점검과 고층 건물 적응훈련을 한 결과 이러한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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