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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율이 전작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갤럭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삼성전자는 슬림폰과 준플래그십 모델로 하반기 방어에 나선다.
'갤럭시 언팩 2024' 체험존에서 행사를 찾은 사람들이 체험용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이 첫 주말까지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약 12.7% 줄어든 숫자다. 궈밍치는 판매 부진의 이유로 애플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부재를 꼽았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출시 후 한달 뒤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반쪽짜리 AI 스마트폰'이라는 업계의 평가도 나온다.
아이폰 신형 판매가 부진을 겪는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슬림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와 준플래그십모델 갤럭시 S24 FE(팬에디션)을 출시해 시장 방어에 나선다.
슬림형 폴더블폰의 경우 앞서 선보인 갤럭시 Z폴드6 보다 두께를 줄여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10mm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24의 팬에디션은 갤럭시 AI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핵심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한 제품이다. 출시일 또한 전작인 갤럭시S23 FE보다 두달 가량 앞당겼다. 이를 통해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연 기업인 만큼 경쟁력 있는 기능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하반기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1위(19%)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애플이 2위(16%), 중국 샤오미가 3위(1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 신형 출시일 후 트렌드에 맞춰 시기를 앞당겨 전략 폰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모델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탑재할지 가늠할 순 없지만,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 선두에 있는 만큼 기존에 선보였던 기능에서 한 차원 더 강화한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