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AI폰 내놓은 애플 vs 앞선 AI폰 출시에 폴더블 폰까지 더한 삼성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이어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럭시S24와 아이폰16 시리즈는 각각 삼성전자와 애플의 첫 AI폰이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16은 지난 20일 출시됐으나 AI 기능 탑재가 지연되며 ‘AI 없는 AI폰’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겠다고 밝혔지만, EU(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MA)에 따른 규제 조치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11월 내에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선 올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는 업계 최초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출시로 본격적인 AI폰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자체 AI인 가우스를 기반으로 갤럭시 S24에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삼성과 애플이 내놓은 AI폰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한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를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서버에 접속하지 않기에 보안도가 높고, 기기 자체적으로 연산을 수행하기에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온디바이스 AI 폰이지만 주력 AI 기능에는 차이가 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기존의 AI 서비스인 시리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AI로 진화한 시리(Siri)를 선보였다. 진화한 시리는 자연스러운 대화, 텍스트 요약 및 교정,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까지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만 가능했다면 텍스트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통화 녹음 기능도 제공된다. 녹음은 시작 전 모든 대화자에게 알림을 통해 공지된다. 녹음된 대화 내용은 메모 앱에 저장되며 대화 내용 요약도 생성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해 왔기에 애플의 해당 기능 업데이트는 혁신이 아니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갤럭시 S24는 실시간 통역 기능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기능 출시 시점에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대화, 통화는 물론 외국어 강의에서도 사용자와 상대방 모두 동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채팅 어시스트 기능으로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한층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 AI폰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6·플립6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AI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내년 1월 출시될 AI폰 갤럭시S 25에도 역시 AI가 탑재된다. 더구나 이전 모델보다 무게가 가볍고 두께는 얇아질 전망이어서 아이폰 16과의 AI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도 삼성전자 연이어 AI폰 시리즈를 내놓으며 글로벌 AI폰 시장에서 1위 입지를 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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