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자랑하던 초격차를 잃어버리고 입지가 위태로워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고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삼성전자의 운명은 날이 갈수록 위태로워 보인다.
아직까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시리즈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대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자체 칩셋과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ios 운영체제와 스마트폰 시장 운영체제를 양분하고 있는 구글이 자체 칩셋까지 개발한 픽셀폰을 가지고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의 우위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군림하고 있는 배경에는 자체 운영체제와 자체 칩셋이 있고 이를 통해 갈수록 그 생태계를 확장해 고객들을 그 생태계에 가두는 전략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은 삼성에 비해 미약한 점유율을 가진 구글 픽셀폰이라고 할지라도 시간이 갈수록 그 잠재적인 위협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스마트폰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체 칩셋 부분에서도 자사의 엑시노스 칩셋이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발에 나서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타사의 모바일 칩셋을 플래그십 모델에 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스마트폰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운영체제 부분에서는 더욱 말할 것이 없는데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로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양분되어 고착된 만큼 자체 운영체제 개발은 꿈도 꾸기 힘든 형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폼펙터 시장에서도 갤럭시Z폴더와 Z플립 시리즈 등 폴더블 폼펙터로 시장을 선도하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화웨이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바짝 붙어있는 상태이며 그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는 듯하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서도 삼성전자는 앞서 파운드리 사업을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030년까지 TSMC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갈수록 밀리는 추세다.
파운드리 2분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11.5%로 나타나며 TSM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TSMC(62.3%)와의 격차가 50.8%p까지 벌어지자 추격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종합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그 구조상 고객의 신뢰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TSMC와 파운드리 사업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파운드리 업계 큰 손인 애플·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TSMC와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AI 시장이 떠오르며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마저 경쟁사인 국내의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에도 여전히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기업임에는 틀림없다. 부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삼성전자 반도체인의 신조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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