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093016431679689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생산라인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요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적자가 지속되자, 가동률을 조절하며 속도조절에 나선건데요.
다음달 24일 예정된 파운드리 포럼마저 이례적으로 고객사 접촉을 최소화한 온라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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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생산을 담당하는 평택캠퍼스 P2와 P3 라인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물량을 대만 TSMC가 독점하며 적자가 지속되자, 원가절감을 위해 전체 공장 가동을 멈추는 용단을 내린겁니다.
파운드리 적자 규모는 지난해 2조원, 올 상반기에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올 3분기도 5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낸드와 파운드리 라인으로 활용하려던 신규 P4 라인은 메모리 라인으로 선회했고,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투자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삼성 측은 부인하지만, 대규모 파운드리 인력 감축과 메모리 사업부 인력 재배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SMC를 쫓기 위해 업계 최초로 GAA 3나노 양산을 시작하는 승부수를 뒀지만, 저조한 수율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무리한 도입이였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제품 양산을 진행하려면 60%의 수율은 보장이 돼야하는데, 턱없이 못미치는 수율로 자체 AP '엑시노스 2500'의 갤럭시 S25의 탑재도 불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력사업이 추격당하고 밀리면서, 삼성 내부의 불안감도 감지됩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삼성의 미래로 꼽는 젊은 기술인재들로부터 이전과 같은 충성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노조 가입와 더불어 SK하이닉스와 같은 경쟁사로의 이직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영화/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대우교수 : 삼성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지금 돈을 많이 못주잖아요. 성과급을. 그런게 크지 않을까 싶고. HBM도 밀렸잖아요. 그러니까 자존심도 상했을거고."]
연이은 고전에 계열사인 삼성증권까지 나서 파운드리 분사에 힘을 보탰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녹록지는 않습니다.
주력인 메모리에서 돈을 벌어 파운드리 적자를 메워온 만큼 파운드리 사업부의 독자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분사시 삼성전자 주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