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1793361
실제 총으로 사격을 해 볼 수 있는 실내 실탄 사격장 여러 곳에서, 공기 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검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상태는 심각해, 4명 중 1명 이상이 이미 납중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주/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납에 급성으로 고농도로 노출되면 복통이나 뇌병증, 발작이 생길 수 있고 만성적인 노출인 경우에는 암이나 콩팥 질환, 생식 독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격장에서 사용되는 9mm 탄환입니다.
발사되면 실탄의 양쪽 끝, 탄두와 뇌관 부분에서 납 분진이 발생합니다.
실내사격장은 유탄사고를 막기 위해 창문을 설치하지 않도록 되어 있지만, 관리규정에 환기 장치는 없었습니다.
내부 공기를 효율적으로 빼내는 시설이 없다 보니, 직원들이 납 분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던 겁니다.
[실내 실탄사격장 관계자]
"이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더 어렵죠. 미리 알았었으면 이런 사고가 없었을 것 같고‥."
고용노동부는 중독 판정을 받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한편, 사격장 환기시설 규정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강득구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사격장의 납 농도에 대한 부분들을 측정할 수 있도록‥."
노동부가 환기장치를 개선하라고 요구한 15개 사격장 업체 가운데, 5곳은 아직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
영상취재 : 조은수 / 영상편집 : 박찬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744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