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48124?sid=101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내림세로 전환한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디램(DRAM)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며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납품이 늦어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쿼리가 보는 ‘K-반도체’에 대한 전망은 지난달 15일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디램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부터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모건스탠리의 비관적인 예측이 과도하다고 보면서도 디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의 재고 소진 이후 업사이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