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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예정일을 2주 앞두고 분비물이 늘어나 속옷이 젖는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많다. 달걀흰자처럼 투명하며 콧물처럼 길게 늘어지는 이 분비물의 정체는 단순히 냉이 아니다. 배란일을 알리는 '배란점액'이다.
배란점액은 자궁의 입구와 질이 만나는 좁은 부위인 자궁경부(자궁경관)에서 분비되는 액체다. 배란점액의 양과 양상은 월경 주기에 따라 달라진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김종호 원장(로앤산부인과의원)은 "생리가 매달 규칙적이라면 예정 생리일 14일 전이 배란일"이라며 "배란점액은 배란일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전과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란이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배란점액의 양이 점차 늘어난다. 김종호 원장은 "배란 전 2~3일에는 점액이 약간 늘어지다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란일에는 달걀흰자처럼 투명하고 길게 늘어나는 점액이 많이 분비된다. 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은 후 늘려보면 7~10cm까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배란 때는 외음부가 젖는 느낌이 드는 것도 미끌미끌한 느낌이 드는 것도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