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26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일반 모델을 단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고가 모델로 집중되는 수요를 공략해 수익성을 높이고, 기존 저가 모델의 수요는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자사 FE(Fan Edition)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4 FE를 공개하고, 내달 2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S 시리즈의 주요 프리미엄 성능을 담아내면서도 사양 일부를 하향 조정해 가격을 낮춘 기종이다.
특히 올해 갤럭시 S24 FE는 본작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 2400e가 탑재되었는데, 이는 기존 엑시노스 2400보다 CPU(중앙처리장치) 클럭만 소폭 낮게 설정한 칩이다. 그래픽 처리와 표현을 담당하는 GPU(중앙처리장치) 구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카메라 구성, 소재, 소프트웨어 지원도 갤럭시 S24 일반 및 플러스 모델과 유사하다. 카메라 각각의 해상도와 센서 규격에도 큰 차이가 없고,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유리 소재로 디자인은 물론 전반적인 마감의 품질도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 S24 FE 역시 삼성전자의 자체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를 공식 지원한다.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한 셈이다. 또,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에 달해 일반 모델보다는 약 0.5인치 크고, 플러스 모델과는 동일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갤럭시 S 시리즈 일반 모델의 출시를 중단하고, 비교적 저렴한 스마트폰 수요를 FE 모델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S24 일반 모델의 최소 가격은 799달러로 책정되었는데, 이와 비교해 일장일단을 갖는 FE 모델이 649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출시 초기(1월 28일~2월 17일)의 전 세계 판매량 중 52%를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반 모델(27%)과 플러스 모델(21%)은 확연히 낮은 판매량을 나타내면서, 고가형 모델에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현상을 염두에 둔 듯, 지난 26일 공개한 갤럭시 탭 S10 시리즈 라인업에선 12.4인치 모델인 플러스와 14.6인치 모델인 울트라 등 2종만 선보였다. 지난 2022년부터 일반 모델까지 총 3종의 모델을 출시해 왔던 예년의 기조에서 벗어나고, 시장의 니즈에 발맞춰 높은 수익과 가치를 담보하는 제품만 선택적으로 출시한 것이다.
관련 소식을 전한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그간의 판매 데이터는 삼성이 올해 플래그십 태블릿에서 일반 모델을 배제하는 데 설득력을 부여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 대다수가 회사에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고가 모델을 구매하며, 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 탭 S9 FE와 S9 FE 플러스와 같은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신형 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FE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제품 공개에 앞서 내수용 모델의 펌웨어가 온라인에서 포착된 사실이 있는 만큼, 출시 가능성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예측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4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