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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애플워치10 출시한 애플 명동점 가보니
한산한 애플워치10 진열대, 구매 경쟁력 못 찾는 고객들
애플 시장 점유율 6.3%↓, 샤오미·화웨이에 뒤처져
[헤럴드경제=차민주·박세정 기자]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된 애플의 새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1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시들한 분위기다. 애플워치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혁신을 기대한 것과 달리, 디자인·기능 모두 전작(애플워치9)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이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애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16·애플워치10이 출시된 지난 20일, 기자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방문해 보니 애플워치10 진열대는 아이폰16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애플 신작 출시를 기다리던 인원은 약 100명 가량. 이중 대다수는 매장에 들어선 뒤 아이폰16진열대 근방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1~2명의 방문객만이 간간이 애플워치10 진열대 사이를 오고 갔다.
방문객은 애플워치가 출시 10주년을 맞은 만큼 애플워치10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작에 비해 큰 변화를 찾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러닝 등 운동을 할 때 애플워치를 사용한다는 조영원(29세)씨는 “이번 애플워치10에 수면 무호흡증 측정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심박수 기능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그 외 기능은 필요가 없어 살 이유를 못 찾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인 유학생 송가인(22세)씨는 “현재 애플워치8을 쓰고 있는데,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구매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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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의 한산한 애플워치10 진열대. [차민주 기자]
식은 열기는 단지 현장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 수치로도 애플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060만여대로, 지난해 동기(2540만여대) 대비 약 500만대 줄었다. 이중 스마트워치 출하량 감소율은 19.1%다. 시장 점유율은 18.2%로 지난해 동기(24.5%)보다 6.3% 감소했다.
점유율 숫자만 보자면 여전히 애플이 선두지만, 업계 내에선 애플이 ‘위태로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올해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180만여대로, 지난해 동기 출하량인 820만여대에 비해 350만대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7.9%에서 올해 1분기 10.5%로 상승했다.
화웨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출하량이 630만여대에서 올해 1분기 1090만여대로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6.1%에서 9.6%로 올랐다. 샤오미·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20.1%다. 18.2%인 애플을 이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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