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우드…"잔치는 끝났다"
3,852 6
2024.10.01 03:26
3,852 6

 

OTT 열풍 과열됐던 콘텐츠 시장, 노조 파업 지나며 '휘청'
광고 수익률 악화에 제작사들 감원 칼바람…제작 작품 수 40% 급감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최근 10여년간 넷플릭스, 훌루 등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콘텐츠 업계가 최근 급격히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는 다른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합병을 앞두고 전체 직원 15%를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

 

이처럼 대표적인 기업들이 감원을 진행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예정됐던 드라마, 영화의 제작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의 제작사들이 넷플릭스나 훌루 등 새로운 OTT 서비스와 계약을 맺기 위해 앞다투어 작품 제작에 돌입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TV와 영화 제작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프로드프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전역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작품 수는 2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40%가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시기에 제작된 영화, 드라마의 수는 2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최근의 할리우드 불황의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 유례 없는 규모로 진행된 할리우드 작가·배우 노조 파업이었다.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작가와 배우 노조가 함께 한 이번 파업을 거치며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는 수개월간 제작이 멈춰 섰다.

 

그러나 파업이 끝나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리우드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제작사 입장에서 TV 광고와 가입비로 수익을 내던 케이블 TV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OTT를 내세운 호황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제 대부분 OTT로 옮겨간 시청자들이 더 이상 광고가 나오는 케이블 TV에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제작사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다루는 매체 퍽 뉴스의 설립자 매슈 벨로니는 "콘텐츠 거품에서 공기가 빠져나왔다"면서 "사람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주식 시장과 함께 과열됐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로니는 지난 수년간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콘텐츠 시장에도 과열을 불러왔다"면서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는 작품이 600여개에 달했는데, 어느 순간 주식 시장이 이에 대한 대가를 보상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OTT 황금기'가 저물면서 많은 종사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

 

배우 겸 드론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포틴은 지난해 할리우드 노조 파업 전까지는 거의 매일 촬영을 나갔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 22일 밖에 드론을 띄우지 못했다고 BBC에 말했다.

 

올해 8월 미국의 영화 및 TV 부문 실업률은 약 12.5%로, 실업 수당을 신청하지 못해 집계되지 못한 이들까지 합치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업계가 그간 끝없는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해온 만큼 이번 불황도 이겨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할리우드 배우 노조의 수석 협상가인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BBC에 할리우드는 "항상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는 모든 종류의 변화와 기술 혁신을 마주하는 동네"라면서 현재 주춤한 제작도 곧 늘어날 것이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54839?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VDL💜] 메이크업도, 모공도 안녕~ VDL 퓨어 스테인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229 00:06 4,8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8,2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07,1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36,3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90,5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70,3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7,9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61,2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5,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1,6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3956 이슈 레드벨벳 웬디, '햇살 미소 머금은 웬디 시그니처 포즈' (웬디의 영스트리트 출근길) [HD포토] 08:36 89
2513955 이슈 에어팟4 사전예약 예정.jpg 4 08:32 566
2513954 기사/뉴스 한가인 "♥연정훈과 별거설, 뉴스로 봤다…아이 없어 오해" [소셜in] 4 08:28 905
2513953 기사/뉴스 다시 꿈꿔보는 초격차의 삼성 3 08:28 226
2513952 기사/뉴스 한가인 “모범생 콤플렉스 있어…이젠 정말 놀고 싶어” (‘짠한형’) 08:24 371
2513951 이슈 현재 할리웃 영화사들이 가장 캐스팅하길 원하는 10명의 젊은 배우들 1 08:22 964
2513950 팁/유용/추천 원덬의 사용하기 전엔 몰랐지만 지금은 없으면 너무 불편한 몇가지 물건 추천 11 08:20 1,800
2513949 기사/뉴스 가수 린, 남편 이수와 첫 듀엣곡 발매 5 08:19 671
2513948 기사/뉴스 삼성 이재용, 노조 이어 '사법 리스크' 재점화…내년초 판결 2 08:13 176
2513947 이슈 [MLB]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확정, 내일 개막 1 08:08 301
2513946 이슈 일본 넷플릭스에서 공개예정, 제작중인 시리즈 작품들 모음 (feat 한국) 17 08:02 2,782
2513945 이슈 땡깡(진절미 친오빠)가 30kg 찐 이유 18 08:01 5,783
2513944 기사/뉴스 "안타깝고 미안하다" 복지부 장관의 첫 사과…정부-의사 접점 찾을까? 4 07:58 637
2513943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8 07:55 417
2513942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됐던 '로버트 패틴슨이 스토커 퇴치한 방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3 07:54 2,516
2513941 이슈 [KBO] 비야인드가 뽑은 골든글러브 11 07:54 1,233
2513940 이슈 @: 이런 답변 법적으로 금지시킵시다 20 07:43 2,760
2513939 기사/뉴스 대표노조? 내달 파업?… 삼성 '전삼노 리스크' 진행형 3 07:38 462
2513938 유머 단체로 온천여행 간 제작진 때문에 성우혼자 열일한 애니 4 07:37 2,300
2513937 이슈 “과자값 100배” 무인점포 합의금 다툼에 난감한 경찰.jpg 29 07:36 2,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