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우드…"잔치는 끝났다"
5,159 7
2024.10.01 03:26
5,159 7

 

OTT 열풍 과열됐던 콘텐츠 시장, 노조 파업 지나며 '휘청'
광고 수익률 악화에 제작사들 감원 칼바람…제작 작품 수 40% 급감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최근 10여년간 넷플릭스, 훌루 등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콘텐츠 업계가 최근 급격히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는 다른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합병을 앞두고 전체 직원 15%를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

 

이처럼 대표적인 기업들이 감원을 진행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예정됐던 드라마, 영화의 제작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의 제작사들이 넷플릭스나 훌루 등 새로운 OTT 서비스와 계약을 맺기 위해 앞다투어 작품 제작에 돌입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TV와 영화 제작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프로드프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전역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작품 수는 2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40%가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시기에 제작된 영화, 드라마의 수는 2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최근의 할리우드 불황의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 유례 없는 규모로 진행된 할리우드 작가·배우 노조 파업이었다.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작가와 배우 노조가 함께 한 이번 파업을 거치며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는 수개월간 제작이 멈춰 섰다.

 

그러나 파업이 끝나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리우드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제작사 입장에서 TV 광고와 가입비로 수익을 내던 케이블 TV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OTT를 내세운 호황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제 대부분 OTT로 옮겨간 시청자들이 더 이상 광고가 나오는 케이블 TV에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제작사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다루는 매체 퍽 뉴스의 설립자 매슈 벨로니는 "콘텐츠 거품에서 공기가 빠져나왔다"면서 "사람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주식 시장과 함께 과열됐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로니는 지난 수년간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콘텐츠 시장에도 과열을 불러왔다"면서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는 작품이 600여개에 달했는데, 어느 순간 주식 시장이 이에 대한 대가를 보상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OTT 황금기'가 저물면서 많은 종사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

 

배우 겸 드론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포틴은 지난해 할리우드 노조 파업 전까지는 거의 매일 촬영을 나갔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 22일 밖에 드론을 띄우지 못했다고 BBC에 말했다.

 

올해 8월 미국의 영화 및 TV 부문 실업률은 약 12.5%로, 실업 수당을 신청하지 못해 집계되지 못한 이들까지 합치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업계가 그간 끝없는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해온 만큼 이번 불황도 이겨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할리우드 배우 노조의 수석 협상가인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BBC에 할리우드는 "항상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는 모든 종류의 변화와 기술 혁신을 마주하는 동네"라면서 현재 주춤한 제작도 곧 늘어날 것이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54839?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291 11.04 25,43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1,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09,5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9,9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10,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6,3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5,7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8 20.05.17 4,701,9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1,9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3,0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672 기사/뉴스 "아차" 스벅 앱으로 한 주문 실수 "취소 안 됩니다"…드디어 바뀐다 5 03:30 680
315671 기사/뉴스 조현아 "저작권료 매달 수천만원...'노후자금 5배' 다 모았다" 12 02:41 2,250
315670 기사/뉴스 [단독]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병원도 더 안 가는데" 12 00:47 1,683
315669 기사/뉴스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43 00:38 2,064
315668 기사/뉴스 美 뉴욕서 6명 목숨 앗아간 '지하철 서핑'… 과연 뭐길래? 23 00:31 3,727
315667 기사/뉴스 불꽃 튀며 10m 끌려간 자전거…출근하던 30대 참변 17 00:28 2,869
315666 기사/뉴스 "비상계단서 5시간 잠복"…전 여친 父 마주치자 둔기로 폭행한 20대 19 00:27 2,282
315665 기사/뉴스 “이미 박았는데 그냥 죽일걸”···음주운전 사고 후 생방송한 20대 BJ 입건 10 00:20 3,268
315664 기사/뉴스 ‘전기요금 폭탄’ 신축 아파트 에어컨…이유 있었다 7 00:18 3,171
315663 기사/뉴스 빅토리아 베컴 "아들은 아빠가 축구 레전드인 줄 몰라...작년에 다큐 보고 알더라" 2 00:17 1,239
315662 기사/뉴스 "손 잘리고 두개골 깨졌다"…전철서 일본도 휘두른 10대들 (프랑스) 10 00:17 3,619
315661 기사/뉴스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44 00:17 2,119
315660 기사/뉴스 전동 킥보드 짜증났는데…서울시 전국 최초 '중대 결단' 40 00:16 3,612
315659 기사/뉴스 “덕분에 한국 가게 됐는데…” 인기 ‘한국어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 17 00:14 3,996
315658 기사/뉴스 [KBO] '12시 1분' 신데렐라 시간 시작됐다, '간절함의 시간' 누구 폰이 먼저 울릴까 11 00:10 1,796
31565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8 11.05 2,016
315656 기사/뉴스 김소현 “온가족이 서울대 석사 이상” 학교 신문 실린 가족사진 공개 (라스) 36 11.05 5,889
315655 기사/뉴스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보며 음란행위한 80대남, 주민 신고로 체포 13 11.05 1,747
315654 기사/뉴스 [단독] 류현진, MBC ‘강연자들’ 출연…한화 이글스 복귀 과정 최초 공개 8 11.05 1,040
315653 기사/뉴스 中 직격탄 ‘프리미엄’ 뷰티…가성비 업은 ‘에스쁘아·어뮤즈’ 진격 11.05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