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래위, 선후배 없어진 상황…” 김판곤 작심발언 본질은?
863 0
2024.09.30 19:27
863 0

xMffiR

 

 

프로축구 김판곤 울산 HD 감독(55)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정제되지 않은 채 나온 발언은 뒷걸음질하는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감쌌다는 오해도 불렀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아시안컵을 마치고 축구협회 발언을 보면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땐 오합지졸이 된 팀을 누가 수습할지, 아래위 없고 선후배가 없어진 상황에서 누가 원팀을 만들지를 찾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홍 감독 선임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2018년 1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으로 선임돼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옮겨갈 때까지 협회에서 활동했다. 입장이 조심스러워야 한다. 더구나 홍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울산의 후임 사령탑이다. 특수한 상황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악화일로인 협회 행정에 대한 한탄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독립 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본인이 활동했던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의 후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조차 방향성이 되지 않아 누구는 한국인을, 누구는 외국인을 뽑아야 한다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온 그 부분이 안타깝다. 간단한 문제에서 오해가 시작됐다”고 탄식했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표류한 원인을 협회의 부실한 행정에서 찾았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에게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평가 등 모든 권한을 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나. 가장 강력한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오고, 모두 같은 철학과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누가 어느 날 왜 그런 권한을 빼앗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선임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직전 협회 정관이 바뀌면서 모든 권한을 잃고 고문 역할에 머물렀던 이력이 있다. 김 감독은 “협회 내부에서 누가 왜 이런 결정을 해서 이렇게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홍 감독이 눈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길 바라는 마음도 남겼다. 그는 “벌써 두 경기를 치렀고 다음 두 경기가 내일모레”라면서 “이런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감독 면박을 주고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킬 때가 아니다. 월드컵을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발언은 홍 감독을 지지하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일원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개탄에 더욱 가까웠다. 이미 홍 감독 체제로 월드컵 본선 티켓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기도 하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기꺼이 감수했지만 김 감독의 발언이 이번 사태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2일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2일에는 국정감사가 예고돼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한국 축구는 겨울처럼 시린 10월을 눈앞에 뒀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44/0000991483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302 00:18 13,02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50,7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56,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64,71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60,2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6,7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6,3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31,4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8,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43,5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5401 기사/뉴스 박연수, 전 남편 송종국 저격…“캐나다 가면 끝? 너만 사랑하는 너 최고다” 19:05 406
2555400 이슈 잘생긴 남자배우 아역은 다 했었던 문우진 (핫게보고 쓰는 글) 4 19:05 397
2555399 이슈 성신여대 등은 학내 반발이 극심해 공학 전환 논의를 철회했다. 동덕여대는? 1 19:04 302
2555398 이슈 컴백일부터 너무 무리하는 것 같은 아이돌 3 19:02 904
2555397 이슈 미야오 TOXIC / BODY 멜론 핫백 진입 3 19:02 397
2555396 이슈 태연 'Letter To Myself' 멜론 탑백 35위 진입 18 19:00 590
2555395 이슈 MEOVV (미야오) 'BODY' 지니뮤직 컨셉포토 비하인드 1 19:00 154
2555394 이슈 한소희 인스타 업뎃.jpg 6 18:59 1,728
2555393 이슈 대리기사가 사고냈는데 아무도 대리기사 욕 안 함 53 18:58 2,866
2555392 이슈 내일보다 오늘이 더 추웠고 화요일은 🌾🍚한 날씨 예정 12 18:58 1,060
2555391 이슈 종현아, 항상 찾아갈 수 있던 곳에 있어줘서 고마워. 많은 힘이 됐어, 알지? 정말로 나에게 큰 의미이고 존재야. 항상 기쁘고 행복해야 해. 1 18:58 671
2555390 이슈 (포켓몬) 한박자 늦는 야돈 만화 1 18:56 390
2555389 이슈 태연 - Blue Eyes 5 18:56 205
2555388 이슈 드라마 <수상한그녀> 정지소 스틸컷 (영화 수상한그녀 리메이크) 11 18:56 994
2555387 이슈 펭미팅을 준비하는 펭수 인별 3 18:56 217
2555386 이슈 너무 귀여운 뜨레로로쉐 3 18:55 342
2555385 이슈 [비긴어게인] 거미가 듣고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 감상평 남긴 베몬 아현&파리타 ‘LIKE THAT’ 5 18:54 242
2555384 이슈 롱코트입고 분위기 느좋인 오늘 라이즈 앤톤 11 18:54 633
2555383 유머 [전할시] 역시 아부지표 당근 잘 먹어주는 아이바오와 할부지표 당근 음미하는 루이바오🐼🐼 13 18:54 857
2555382 이슈 투애니원 씨엘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 18:53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