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래위, 선후배 없어진 상황…” 김판곤 작심발언 본질은?
860 0
2024.09.30 19:27
860 0

xMffiR

 

 

프로축구 김판곤 울산 HD 감독(55)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정제되지 않은 채 나온 발언은 뒷걸음질하는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감쌌다는 오해도 불렀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아시안컵을 마치고 축구협회 발언을 보면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땐 오합지졸이 된 팀을 누가 수습할지, 아래위 없고 선후배가 없어진 상황에서 누가 원팀을 만들지를 찾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홍 감독 선임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2018년 1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으로 선임돼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옮겨갈 때까지 협회에서 활동했다. 입장이 조심스러워야 한다. 더구나 홍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울산의 후임 사령탑이다. 특수한 상황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악화일로인 협회 행정에 대한 한탄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독립 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본인이 활동했던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의 후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조차 방향성이 되지 않아 누구는 한국인을, 누구는 외국인을 뽑아야 한다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온 그 부분이 안타깝다. 간단한 문제에서 오해가 시작됐다”고 탄식했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표류한 원인을 협회의 부실한 행정에서 찾았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에게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평가 등 모든 권한을 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나. 가장 강력한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오고, 모두 같은 철학과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누가 어느 날 왜 그런 권한을 빼앗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선임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직전 협회 정관이 바뀌면서 모든 권한을 잃고 고문 역할에 머물렀던 이력이 있다. 김 감독은 “협회 내부에서 누가 왜 이런 결정을 해서 이렇게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홍 감독이 눈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길 바라는 마음도 남겼다. 그는 “벌써 두 경기를 치렀고 다음 두 경기가 내일모레”라면서 “이런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감독 면박을 주고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킬 때가 아니다. 월드컵을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발언은 홍 감독을 지지하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일원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개탄에 더욱 가까웠다. 이미 홍 감독 체제로 월드컵 본선 티켓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기도 하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기꺼이 감수했지만 김 감독의 발언이 이번 사태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2일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2일에는 국정감사가 예고돼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한국 축구는 겨울처럼 시린 10월을 눈앞에 뒀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44/0000991483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5 11.16 41,5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49,5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56,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59,06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56,5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5,7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5,1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28,6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8,1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43,5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822 기사/뉴스 유연석, 유재석 유튜브 저격 "3일 전부터 준비해도 조회수 안 나오는데.."('틈만 나면,') 2 17:05 647
316821 기사/뉴스 단가 낮추려 하청업체 기술 中에 넘긴 귀뚜라미…공정위, 과징금·고발 10 17:01 334
316820 기사/뉴스 이제 대만도 어려운 한국야구, 1000만 관중과 돈잔치...아이러니컬한 현실 18 16:58 591
316819 기사/뉴스 ‘싱크로유’ 카리나 “김필 목소리 너무 섹시해” 1 16:57 270
316818 기사/뉴스 "가격표 보자마자 포기"…옷 안 사는 요즘 사람들 33 16:57 2,301
316817 기사/뉴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채원빈 "하빈이, 금쪽이 아니라 악귀라고…퇴마 주장에 폭소"[인터뷰] 2 16:57 316
316816 기사/뉴스 순천대-목포대, 극적 통합 합의‥"2026년 출범" 20 16:54 765
316815 기사/뉴스 황보라子, 귀여운 생명체..김용건·하정우 이어 배우가 될 상인가 17 16:53 1,564
316814 기사/뉴스 강도살인 징역 15년 복역 후 살인 40대, 또 징역 15년 4 16:47 487
316813 기사/뉴스 위키미키 해체 속 최유정-김도연 판타지오 재계약 [공식입장 전문] 26 16:43 2,028
316812 기사/뉴스 철도노조가 태업한다는 문자가오길래 얼마나 무시무시한 방법을 쓰는지 찾아봤는데요 16 16:42 2,473
316811 기사/뉴스 ‘다리미 패밀리’ 최태준, 깊어가는 눈빛 16:39 529
316810 기사/뉴스 10년 전 1억으로 삼전·아파트·비트코인 샀다면?... 현재 가치 보니 5 16:38 1,370
316809 기사/뉴스 '이닝 종료→교체 없음→늦은 교체→실점' 승리에도 답답했던 류중일의 투수 교체 15 16:37 701
316808 기사/뉴스 민희진측 "빌리프랩, 뉴진스 피해 생각 안하나..아일릿 방패막이" [공식] 194 16:26 12,941
316807 기사/뉴스 김병만, 충격적 이혼 전말 “전처 하루만 6억 7천 빼돌려” 22 16:21 2,649
316806 기사/뉴스 세븐일레븐, ‘딸기샌드위치’ 3주 앞당겨 판매 3 16:19 1,535
316805 기사/뉴스 박연수, 前남편 송종국 ‘괴물’ 비유 3차 저격 “자식 전지훈련도 못 가게 해” 13 16:16 3,045
316804 기사/뉴스 눈에 미세플라스틱이?...인공눈물 첫 방울 꼭 버려야 13 16:13 1,401
316803 기사/뉴스 '마지막 여성 광복군' 오희옥 애국지사 별세…향년 98세 21 16:08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