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이 보수 시민단체 ‘새로운 민심 새민연’으로 하여금 특정 언론사와 언론인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새민연은 녹취에 등장한 ‘서울의소리’를 고발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9월에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빌미로 엠비시(MBC)와 박성제 당시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엠비시 고발 직전에는 다른 보수 시민단체들과 엠비시 정문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다”며 “고발 사주와 ‘관제데모’ 모두 대통령실이 직접 개입한 범죄 행위임이 김대남 녹취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언론 고발 사주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실이 중심이 된 ‘수구부패 카르텔’이 비열한 방식으로 반헌법적 언론장악을 기도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2017년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관제데모를 조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에 처해진 사건과도 유사하다”고 짚었다. 이어 “수사기관들은 김대남 녹취에 담긴 용산발 언론 고발사주 공작과 권력형 언론탄압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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