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VLq8UmYKgI?t=1
불과 20일 전만 해도 멀쩡했던 곳이었지만, 급증한 벼멸구로부터 흡즙을 당한 벼가 색이 변하고 쓰러져 곳곳이 누더기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자 줄기를 빨고 있던 벼멸구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이강열/전북 임실군 신평면]
"이게 쭈글쭈글해서 완전히 정미를 하게 되면 정미가 안 될 정도로 싸라기가 나와서 쌀 구실을 할 수 없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벼멸구의 증식이나 활동은 줄었어도 피해 면적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까지 집계한 전북 벼멸구 피해면적 2,700헥타르 중 임실은 전체의 70%인 1,900헥타르에 이릅니다.
이후 닷새 만에 피해는 2,500헥타르까지 늘었는데 이는 임실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에 가깝습니다.
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폭염 속 빠르게 번식했습니다.
벼멸구 때문에 벼가 이렇게 하얗게 죽었는데, 최근에 내린 극한 호우로 벼 도복 피해까지 발생해 논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늘어가는 병해충에 각종 방제도 소용없습니다.
[오재식/벼 재배 농민]
"하여튼 병해충이란 병해충은 다 생겨서 농민들이 아무리 방제를 하더라도 한 50% 방제가 될까 말까."
전남의 벼멸구 피해 면적은 1만 9천ha, 호우 피해도 8천ha에 달합니다.
유례없는 규모에 정부도 벼멸구와 호우 피해 벼를 모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찾아보니 추위에는 약하다는데 태풍이 이렇게 해충도 몰고 오는구나 ㅠㅠ 겨울 추워서 벼멸구 다 죽어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