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과자값 100배” 무인점포 합의금 다툼에 난감한 경찰
2,152 22
2024.09.30 13:54
2,152 22

 


최근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소액 도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발견한 점주가 물건값을 수십배로 배상하라고 요구하면서 갈등도 커졌다. 현장 경찰들은 일부 점주들로부터 무인점포 순찰 업무와 도난 배상액 중재까지 과도한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초등학생 A군(10)은 지난달 학원을 마친 후 인근 무인점포에 들렀다. A군은 부모 카드로 5000원을 결제하면서 2000원짜리 과자 한 봉지 계산을 빠뜨렸다.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은 A군에게 점주는 “어제 2000원짜리 물건을 훔쳤으니 20만원을 배상하라”며 CCTV를 내보였다. A군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점주는 “엄연한 절도이니 배상액을 내야 한다”고 다그쳤다.

A군의 부모는 “실수라도 잘못은 맞지만 무려 100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건 과도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점주는 “배상하지 않으면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도 절도죄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점주와 언쟁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배상액이 과도하다며 조정을 시도했고, 결국 A군은 물건값의 10배인 2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29일 “해당 점포는 같은 사건으로 몇 번이나 신고가 들어왔던 곳”이라며 “이전에는 한 여중생에게 5000원을 계산하지 않았으니 7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해 결국 5만원을 내는 것으로 중재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 3월부터 그해 12월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범죄는 3514건이었다. 2022년엔 601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이보다 배 이상 증가한 1만847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인점포가 늘어난 여파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대부분이 절도 사건이나 고객이 계산하지 않은 물건에 대한 합의금으로 갈등이 생긴 상황”이라며 “최대 10배 정도로 배상을 제안해 합의를 본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실제 절도가 자주 일어나는 만큼 경찰이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북구의 한 무인매장 업주는 “대부분의 점주는 CCTV로 매장을 수시로 살피고, 방범 업체도 고용하고 있지만 실제 범죄가 발생했을 땐 처벌을 위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업주의 지속적인 신고나 요구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경찰관은 “무인점포 업주가 같은 건을 가지고 수십 번 신고할 경우 업주에게도 협박죄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며 “일부 점주는 본인 매장 근처를 중심으로 순찰을 돌아달라는 민원도 넣는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930015712534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263 00:18 8,5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46,6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51,7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53,52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41,3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4,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4,2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27,4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5,7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41,7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5126 기사/뉴스 티아라 아름 "계속 열 받게 하네…확 다 엎어버릴까" 12:02 110
2555125 유머 방송인들이 방송을 끊을 수 없는 이유 12:02 54
2555124 유머 동탱아 무엄하댜 (루꽁치)🐼🤨 12:02 44
2555123 이슈 뉴진스 다니엘 인스타 업데이트 5 12:01 338
2555122 기사/뉴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11:58 284
2555121 기사/뉴스 [단독] KBS 박장범 ‘보도농단’…부장 때 ‘최순실 딸·우병우’ 뉴스 막았다 9 11:55 449
2555120 이슈 더쿠 탐방 잘못하신 분(feat.정년이) 19 11:55 1,716
2555119 이슈 "도넛에 밀가루 들어가나요?" "강아지도 먹을 수 있나요?" "칼로리가 어떻게 되나요?" 5 11:53 1,279
2555118 기사/뉴스 'K팝 공룡' 하이브 단독 청문회 요구 청원 나와…"국회 차원 조사 필요" 13 11:52 334
2555117 기사/뉴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 "'디올 파우치' 표현은 팩트이자 상품명" 9 11:49 642
2555116 이슈 "한 곡 한 곡 타이틀 대하듯이 골고루 집중하고 신경 썼습니다." 2 11:48 876
2555115 유머 창문으로 툥후이랑 놀아주는 툥바오님🩷🐼 툥툥즈 4 11:47 1,011
2555114 정보 일본 [프리미어 12] 시청률 한일전 11.6%, 대만전 13.0%, 쿠바전 13.3% 1 11:47 249
2555113 유머 홍이삭이 현재 소속사에 들어오게된 이유.twt 1 11:44 1,391
2555112 이슈 류화영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68 11:43 14,747
2555111 이슈 강아지와 고양이 그 잡채인 (여자)아이들 우기와 에스파 닝닝 1 11:43 344
2555110 기사/뉴스 삼성家, 주식담보대출 마진콜 위기 9 11:41 1,700
2555109 유머 케톡에 올라온 아이돌 실물 후기 모음.jpg 13 11:41 2,025
2555108 기사/뉴스 [단독] ‘세븐틴 유닛’ 부석순, 컴백 임박…MV 촬영 완료 32 11:40 1,440
2555107 이슈 [톡파원 25시 선공개] 빠스무새 전현무🙈 눈 가리고 '임태훈의 동파육 찾기' 결과는?! 2 11:39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