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유망 창업’ 지원 보증 96%가 의사·약사·세무사···제도 취지 무색
3,128 3
2024.09.30 04:21
3,128 3
XBnWCI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지난 26일 열린 ‘2024 부산창업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창업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가 유망 창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예비창업보증’ 제도 수혜대상 10명 중 9명은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과 담보가 부족한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보기금은 올 1~8월 ‘예비창업보증’ 지원 건수 2495건 중 90.1%(2248건)를 의사·약사·세무사·안경사·수의사·변호사 등 6대 전문직에 몰아줬다. 지원금액으로 보면 전체 6483억원 중 95.9%(6214억원)를 6대 전문직이 지원받았다.

예비창업자보증 제도는 신보기금이 예비창업자의 유망성 등을 평가해 최대 10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보증해주는 제도다. 박근혜 정부인 2014년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돼 현재는 ‘유망창업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운용되고 있다. 유망 창업자로 인정받은 예비창업자들은 담보력 없이도 정부 보증으로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직종별로 보면 올 1~8월 의사가 전체 예비창업보증 금액의 73.6%를 지원받아 전체 직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약사는 15.0%의 금액을 지원받아 2위였다. 그 뒤로 세무사 2.5%, 안경사 2.5%, 수의사 1.8%, 변호사 0.4% 순이었다. 건수별로 보면 올 1~8월 의사가 전체 건수의 57.2%를 차지했고, 이어 약사 17.8%, 세무사 6.7%, 안경사 4.6%, 수의사 2.7%, 변호사 1.1% 순이었다.

예비창업보증이 전문직군에 집중되는 이유는 이들 직종이 상대적으로 폐업할 확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보기금은 내수 부진 여파로 이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신보기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회사에 갚아준 빚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 폐업 리스크까지 떠안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전문직군에 창업보증지원을 몰아주는 것은 ‘유망한 창업을 지원하자’는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신용과 담보가 부족한 창업자가 아니라 전문직에 보증 지원이 쏠리는 것은 제도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목적에 맞게 예비창업자보증의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보기금은 “아이디어, 기술·지식 기업은 스타트업 전용 보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문자격 기업은 예비창업보증을 중심으로 운용 중”이라며 “예비창업보증을 제외하고 해당 전문직군의 유망창업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지원액은 2798억원(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지원금액의 9.6%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https://naver.me/xucbAx57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136 00:18 1,94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39,6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42,4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42,43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32,2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1,7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1,0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21,7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3,6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39,4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697 기사/뉴스 일하기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5060 노량진 수강생들 12 00:30 3,719
316696 기사/뉴스 엔하이픈, 리얼 예능 혹독함에 경악 "밥도 안 줘...첫 촬영에 -3kg" ('1박2일')[순간포착] 00:13 1,001
316695 기사/뉴스 월 소득 40% 넘게 생활비로…1인 가구 "절반이 부업" 13 11.17 2,408
316694 기사/뉴스 ‘기적 없었다’ 일본도, 대만도 승리→한국 조별 라운드 탈락 확정…호주 최종전 이겨도 ‘2위 불가’ [SS현장] 5 11.17 1,317
316693 기사/뉴스 '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뻔한 소재도 살려내는 연기력 [MD피플] 6 11.17 1,676
316692 기사/뉴스 [단독] '3대가 독립운동' 오희옥 지사 영면…국내 생존자 4명으로 172 11.17 9,566
316691 기사/뉴스 에어팟보다 월등히 저렴 "가성비 정말 좋다"…다이소 또 '품절 대란' 날까 24 11.17 6,004
316690 기사/뉴스 [단독] "한국만 골든타임 놓쳤다"…'10조 사업' 날린 이유가 4 11.17 4,002
316689 기사/뉴스 [단독] 가사관리사 이어…서울시 마을버스 외국인 기사 추진 186 11.17 22,800
316688 기사/뉴스 [단독]청년도약계좌 가입 저조에… 콜센터 직원 '반토막' 검토 30 11.17 5,521
316687 기사/뉴스 한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1년 연장 11.17 815
316686 기사/뉴스 “엄마, 3% 적금 붓고 있을 때야?”…트럼프 효과에 은행 예금 ‘이 자산’으로 빠진다는데 11 11.17 4,894
316685 기사/뉴스 "전성기 수익 月 1억 넘어"…165만 유튜버 히밥 수익 공개 11.17 1,179
316684 기사/뉴스 [속보]13세와 동거하며 34회 성관계 유튜버…아내 폭행으로도 입건 469 11.17 75,866
316683 기사/뉴스 ‘하루 아니고 1시간 내 배송’ 신선제품 넘어 가전제품까지…업종불문 ‘속도전쟁’ 불 붙었다 32 11.17 2,267
316682 기사/뉴스 이시언, 박나래 손절설에 입 열었다…"'나 혼자 산다' 하차 후회" 10 11.17 6,860
316681 기사/뉴스 2024 KGMA 레드카펫에서 존잘남이 된 정동원 6 11.17 2,079
316680 기사/뉴스 “아무 연락 없어서 깜짝 놀랐다” 대기록 달성한 김단비, 팬들에게 축하의 커피차 선물 받아 1 11.17 1,556
316679 기사/뉴스 필리핀의 재단 주최 막사이사이상,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수상“일본인은 전시 중, 끔찍한 일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일본인은 이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23 11.17 3,462
316678 기사/뉴스 철도노조, 18일부터 준법투쟁…"일부 열차 운행 지연 가능성"(종합) 5 11.17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