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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이제 짧게는 39년, 길게는 60년을 함께한 대전한밭야구장, 혹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곳은 항상 인생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곳이었죠.
엄마 아빠를 따라왔던, 어린아이부터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젊은이들, 그리고 자식, 손자들과 함께 온 어르신들까지.봄날의 향긋함과 여름날의 무더위, 가을의 긴장감까지 함께 느끼며 울고 웃었죠. 이곳에서 우리들은 적어도 한 가족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오늘의 환희도, 내일 경기 전까지는 힘든 절망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
그리고 힘든 이번 가을을 보내도 언젠가 희망찬 새 봄이 온다는것.
오늘 우리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역사 속에 남겨두고 떠납니다.
비록 예전만큼 자주 오진 못하고 생각하진 못하겠지만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언젠가 한화이글스는 정상에 오를 겁니다.
우승의 기쁨과, 함성 그리고 눈물 속에서도 누군가는 떠올리겠죠, 최강 한화를 외치던, 그리고 항상 행복을 노래했던 2024년의 가을도, 묵묵히 40년을 지켜준 이곳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말입니다.
함께해준 오래된 친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밭야구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