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먹방 유튜버 줄줄이 사망… 몸 ‘이렇게’ 병들어 갔을 것 (필리핀에서는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
10,108 16
2024.09.30 00:07
10,108 16
PMkOLA


올해 많은 유튜버가 사망했다. 공통점은 '먹방(먹는 방송)'을 했던 이들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엔 먹방을 찍던 엘살바도르 출신 유튜버가 37세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필리핀의 유명 유튜브 동즈 아파탄도 같은 달 먹방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충격으로 필리핀에서는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다. 7월엔 중국 유튜버 판샤오팅이 10kg이 넘는 음식을 먹다가 생방송 도중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과식'으로 판명 났다. 많은 유튜버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시도하는 잦은 '과식'은 당장 사망하지 않더라도 몸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올라가, 비만 위험이 커진다.




◇반복적인 과식, 세포를 죽이는 일


과식을 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일단 주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체내 과도하게 많아진다. 우리 몸은 이 영양소들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영양소를 에너지 연료로 사용하고도 남으면 몸에 '지방' 형태로 저장한다. 정해진 숫자의 지방 세포에 더 이상 지방을 저장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지방 조직이 커진다. 비만이 된다. 동시에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다.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려고 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의 효과가 없어지니, 혈당은 떨어지지 않는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부족한 줄 알고 더 열심히 인슐린을 생산한다. 결국 과부하가 걸려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비만 세포가 커질 만큼 커져, 더 지방을 저장하기 어려워지면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유리 지방산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을 돌아다니게 된다. 점점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양이 많아지면 혈관에 흡착하게 되고, 혈관이 좁아진다. 유리 지방산은 혈관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는 "세포 수준에서는 혈관 속에 포도당이 많은데도,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서 포도당을 못 쓰므로 유리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며 "지방은 산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세포 독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원이 달라지면서 에너지를 만드는 효율이 떨어져 세포 기능이 감소할 수 있는데, 이때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은 심근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지방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에 의해 산화되는데, 과식을 하면 활성 산소량도 늘어난다.


과식은 장 건강도 해친다. 장내 세균 조성이 바뀌면서 촘촘하던 장 점막이 느슨해지는데, 이때 외부 이물질은 장 내부로 들어오고 장 속 독성 물질은 장 밖으로 나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간문맥을 통해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식으로 간에 지방이 껴있는 지방간일 가능성이 큰데, 장에서 넘어온 독성 물질은 염증 반응을 촉진해 간세포를 사멸시킨다. 간세포는 죽으면 딱딱한 섬유처럼 변하는데, 증상이 악화하면 건강한 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간경화가 유발된다.




◇한 번의 과식도 치명적일 수 있어


폭발적인 과식은 만성적이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위험하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유문영 교수는 "위는 원래 크기보다 몇십 배 정도 늘어날 수 있는 장기다"라며 "매우 많은 음식을 섭취해 위가 커지면, 소장 등 복부 장기와 횡격막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호흡이 힘들어지고 하대정맥 등 복부에 있는 혈관이 눌려 혈류가 흐르기 어려워지면서 소·대장이 괴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면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도 매우 커진다"고 했다.

또 폭식을 한번 시작하면 멈추긴 어려워진다. 뇌 속 쾌락 중추가 활성화해 중독 회로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 도파민 등 쾌락 중추가 활성화하면 장과 위에서 그만 먹으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보내도, 무력화된 채 지속해서 먹게 된다.




◇먹방, 보는 사람도 주의해야


먹방의 더 큰 문제는 먹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해친다는 데 있다. 연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먹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올라가, 먹방을 본 사람도 폭식하게 된다. 연구팀은 5만 453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먹방 시청과 비만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매주 1차례 이상 먹방을 시청한 남학생은 폭식으로 비만해질 위험이 먹방을 전혀 시청하지 않은 남학생보다 22% 더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연구 결과, 방송으로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높이는 뇌의 신진대사가 24% 늘어났고,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 연구에서는 정크푸드 먹방을 본 어린이는 영상을 보지 않은 어린이보다 평균 26% 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문영 교수는 "먹방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그렐린이라는 식욕 자극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최근 먹방의 주 시청자인 젊은 연령층의 대사질환자 수가 많이 증가했는데, 먹방을 볼 때 제한을 두는 게 좋겠다"고 했다.


...



전문 출처

https://v.daum.net/v/20240929230149471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7 11.16 32,1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39,6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41,0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39,0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27,8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1,7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1,0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21,7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1,3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39,4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843 이슈 LISA 리사 🏎️ . L T E . E G . 1 00:21 200
2554842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 back number 'クリスマスソング' 00:20 21
2554841 이슈 단체로 작두탄 뉴진스 KGMA댄브 9 00:18 521
2554840 유머 쇼츠 알고리즘 선택받은 것 같은 승헌쓰 보세 옷 가게 언니 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7 00:17 800
2554839 이슈 헤메코 반응 좋은 NCT DREAM 'When I'm With You' 1주차 활동 단체사진 모음.jpg 5 00:15 214
2554838 이슈 이번주 출시 예정이라는 토피넛 두유..jpg 15 00:13 2,503
2554837 이슈 러브라이브 선샤인 Aqours 피날레 라이브 테마송 '영구한 hours(永久hours)' PV 공개 4 00:13 82
2554836 기사/뉴스 엔하이픈, 리얼 예능 혹독함에 경악 "밥도 안 줘...첫 촬영에 -3kg" ('1박2일')[순간포착] 00:13 366
2554835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위키미키 "Siesta" 00:12 39
2554834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 니시노 카나 'Secret Collection ~RED/GREEN~' 00:11 39
2554833 이슈 승헌쓰가 부르는 레드벨벳 cosmic.twt 5 00:10 469
2554832 이슈 삼성전자 주주들의 매수 평균 단가.jpg 18 00:09 2,858
2554831 이슈 한국인 여친 집에서 제사 체험한 중국인 남친 ㅋㅋㅋㅋㅋ.jpg (+ 영상 추가) 10 00:09 3,205
2554830 이슈 핫게 간 인플루언서 승헌쓰가 대박 난 티셔츠 판매를 중단한 이유.jpg 11 00:08 3,102
2554829 이슈 에스파 멤버들을 향한 개인멘트 대처법 13 00:08 1,234
2554828 이슈 2010년 SM더발라드 - 너무 그리워 1 00:07 175
2554827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비비 "나쁜X" 2 00:06 147
2554826 이슈 핫게간 데이식스 팬 떼창 보고 올리는 코시국 때 찐 가수같은 팬떼창 원탑 3 00:05 1,019
2554825 이슈 베이비몬스터 2025 BABYMONSTER 1st WORLD TOUR <HELLO MONSTERS> ANNOUNCEMENT 20 00:05 942
2554824 이슈 28년 전 오늘 발매♬ X JAPAN 'SCARS' 00:04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