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다은향 동백은 어떻게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을까?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남의 남쪽나라 식물원 원장님이 등산하던 중 어느 산비탈의 밭둑에서 한 동백나무를 발견한다. 자연 파종되어 팔뚝 굵기로 자라난 동백나무는 예초기에 여러번 잘리어져 줄기에 곡이 있는 분재 수형으로 자라 있었다. 꽃은 아직 피지 않고 꽃봉오리를 물고 있었는데 나무의 수세가 약해 그 자리에 계속 두면 죽을 상황이었다. 분재를 취미로 하던 원장님이 살려보려고 밭둑에 일하고 계신 할머니게 구매하고자 여쭈었는데 그냥 주셨다고 한다.
토종에 흰꽃 변이만 해도 귀하지만, 놀라운 점은 무려 향기가 나는 품종이라는 점이다.
향기가 없는 일반 토종 동백에 비해 수선화, 혹은 다알리아 향이 나고 꽃을 따서 꿀물을 빨아먹을 정도로 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