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qGffm7vT_g?si=BBJQr_G7FZOYNCAZ
주문의 90%가 배달앱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쿠팡이츠>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특정 음식 가격을 다른 배달앱보다 더 비싸게 받고 있다는 항의였습니다.
[쿠팡이츠 상담원 (음성 변조)]
"2천 원 차이가 나시는데‥ <어디랑요?> 저희랑 '배민'이랑요, 대표님. 무뼈 닭발 세트 기준으로 제가 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가격을 똑같이 맞추지 않으면 '쿠팡 와우 멤버십 배지'를 회수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업체가 이 배지를 놓치면 배달앱 화면에 노출될 기회도 줄고, 무료 배달 혜택도 사라집니다.
[쿠팡이츠 상담원 (음성 변조)]
"배민이랑 좀 맞추기 힘드신 부분이실까요? 오늘 내로 동일하게 운영되지 않으면 '와우 배지'가 떨어져요."
쿠팡 뿐 아니라, 배달의민족에서도 '다른 배달앱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김 모 씨/음식점 운영 (음성 변조)]
"쿠팡에서 저런 식으로 매일 같이 문자, 전화가 오고요. 반대로 배민에서는 전화, 문자 이런 걸 보내요. 쿠팡이랑 가격을 맞추라고. 겁먹고 맞출 수밖에 없는 거죠."
자영업자들은 지난 봄, 쿠팡이 월회비를 인상하고 배민이 멤버십 유료화를 선언한 뒤 이 같은 요구가 더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선 배민에 이어 쿠팡이츠의 이른바 '자사 우대 요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앱들의 수수료 인상, 이중가격 논란과 함께 이런 '자사 우대 정책'을 불공정 행위 중 하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와 똑같은 판매가나 할인을 강요하는 행위가 경쟁을 막고 결국 수수료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진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7009?sid=101